여름의 햇살이 쏟아지는 백화점, 환한 미소로 모든 근심을 내려놓은 듯한 김경화.

하지만 또 다른 장면 속, 고요한 병실 소파에 앉아 책을 넘기는 그의 모습에는 깊은 걱정과 지친 마음이 스며 있다.

사랑하는 딸이 운동 중 부상으로 급히 수술을 받으며, 가족의 여름 계획은 하루아침에 ‘병원 휴가’로 바뀌었다.

김경화는 “방콕에 있어야 할 때, 진짜 방(에)콕 병실에 콕 박혀 있다”며, 첫째 딸의 아픈 소식과 엄마로서의 애틋함을 솔직하게 전했다.

‘가족 여행 대신 병실에서 보낸 여름, 엄마로서 눈물의 시기를 지나 감사와 다짐의 시간을 맞는다’는 그의 글엔 많은 워킹맘, 부모들의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세대 재학 중인 딸의 순탄치 않은 근황과, 지난해 둘째의 부상까지.

김경화의 가족에게 이번 여름은 또 한 번의 인내와 회복의 계절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그래도 이만한 게 어디냐, 가족 모두 건강하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휴가는 취소됐지만 더 큰 감사와 사랑을 배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방송과 육아, 두 가지 역할을 멈추지 않고 달려온 김경화.
그의 담담한 고백과 미소, 그리고 진짜 엄마의 마음이 이 여름 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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