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참기름, 주방 어디에 보관하고 계신가요?
향과 맛을 더해주는 필수 조미료지만, 보관 장소에 따라 건강을 해치는 ‘독소’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가정에서 무심코 선택하는 그 장소가 산화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합니다. 보관법 하나로 간과 간암 사이의 거리를 좁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참기름은 공기·빛·열에 약한 기름입니다
참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쉽게 산화됩니다. 산소, 자외선,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지방이 분해되며 산패가 진행되고, 이때 ‘지방 산화물’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성됩니다.
이 물질은 체내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손상시켜, 반복 섭취 시 간 기능 저하 및 암세포 증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보관 장소는 ‘가스레인지 옆’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참기름을 자주 쓰기 위해 가스레인지 옆, 조리대 상단에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조리 시 발생하는 열기와 수증기, 반복적인 온도 변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곳입니다.
기름병 표면이 따뜻하거나 뜨끈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산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냄새가 탁하거나 쓴맛이 날 경우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어두운 찬장 속’이 가장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참기름은 개봉 후 반드시 뚜껑을 단단히 닫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사용 후 냉장 보관을 하면 산화를 더디게 할 수 있으며, 소분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향과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산패가 진행된 제품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냄새와 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참기름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보관하면 독이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산화는 시간이 지나며 간을 망가뜨리고, 만성 염증과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기름병이 뜨겁거나 공기와 빛에 노출돼 있다면 오늘 바로 자리를 옮기세요. 식재료는 입으로 들어오기 전, 먼저 ‘위치’를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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