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쨍쨍하게 내리쬐던 주말 오후, 더위에 살짝 지쳐가던 찰나에 문득 떠오른 게 바로 계양 아라온 워터축제였어요. 예전에 ‘계양:온’ 마을축제 갔을 때도, 또 책빛따라 아라온 책축제 갔을 때도 이곳은 항상 활기차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분명 무언가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아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물론 제가 직접 물에 들어가거나 체험은 하지 않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힘을 받는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멀리서부터 들리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계양 아라온에 가까워질수록, 물총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색색깔 튜브를 낀 꼬마들이 서로 물장난치며 꺄르르 웃고, 물벼락을 맞고도 신나서 다시 달려가는 모습 보니까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어찌나 맑고 경쾌하던지, 그 자체로도 축제 분위기를 꽉 채우는 느낌이었답니다.
‘아, 이래서 여름이 좋지’ 싶었어요. 사실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엔 밖에 나가기도 귀찮고 짜증부터 나기 마련인데, 이렇게 시원한 물놀이에 아이들 얼굴은 해처럼 환했고, 부모님들도 그늘 아래서 웃으며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이 날만큼은 누구 하나 표정 찌푸리는 사람 없이, 모두가 한 공간에서 여름을 즐기는 그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단순히 물놀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동네 축제라 해서 대충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 계양구가 진심을 담아서 아이들에게 ‘재미’뿐 아니라 ‘기억’까지 선물하려 했다는 게 느껴졌어요. 공간 구성도 알차게 잘 되어 있었고,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돼 있어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배려한 점이 참 좋았답니다.
그런 아이들 모습을 보니까, 괜히 제가 다 뿌듯해지더라구요. 이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중 누군가는 계양구의 미래를 이끌 사람이겠지 싶은 생각에, 오늘 하루 이 즐거운 기억이 그들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의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모여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건, 아라온이라는 공간이 점점 ‘계양의 중심’처럼 느껴진다는 거였어요. 단순히 광장같은 개념이 아니라, 이렇게 축제와 책, 마을이 함께 엮이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예전 아라온 행사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워터축제처럼 온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건 계양구의 큰 자산이 아닐까 싶었어요. 단지 즐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그런 과정 같다고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물총 들고 뛰어노는 모습 뒤로는 부모님들이 손을 흔들고, 친구들끼리 장난치며 사진을 찍고, 그 안에서 자연스레 이웃과 인사가 오가고… 그렇게 보니까 이 축제가 단순한 여름 행사라기보다는, 계양구라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한 페이지를 선물해주는 그런 특별한 시간이구나 싶었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체험부스 쪽으로 향해볼까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잔뜩 있다고 들었는데, 기대되는 마음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봤어요.
우선 물풍선 과녁 맞추기는 저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어 보였는데 한번에 한명씩 밖에 안되다보니 아이들을 위해 양보했구요
워터건 챌린지도 물총을 통해 수박같은 공을 위로 올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엄청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이 엄청 재밌어 하는걸 뒤에서 지켜보는것만으로도 덩달아 재밌었네요 ㅎㅎ
그리고 LED 풍선만들기와 비치볼 만들기 라는 체험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좀 어린 친구들의 경우에는 또 이런 둥글둥글하고 통통튀는 것, 날아다니거나 높게 올라가는것에 대한 선호가 있다보니 너무 좋아들 하더라고요 ㅋㅋ
하이트진료음료에서도 sns 팔로우 이벤트와 더불어 스탬프 챌린지를 통해 경품도 증정하고 팝콘도 나눠주면서 행사를 더욱 알차게 빛내어 주었답니다
이번 계양 아라온 워터축제에서도 이렇게 각종 체험부스가 있었지만, 저는 비영리단체인 ‘걷기 좋은 효성2동 마을만들기’ 의 청소년들과 (주) 하비스 라는 기업이 연계하여 진행한 톡톡! 황어 쉐이커 만들기 체험을 직접 해 보았답니다.
계양구를 상징하는 물고기 이자 계양 아라온에 상징물인 황어를 활용하여 직접 색칠하여 꾸며보고 소리가 나는 우드쉐이커를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었는데요
우선 저는 보통 이런 체험을 하면 색칠은 보급형 색연필이나 유성매직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색칠도구들 부터 무언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데다가, 풀테이프, 쉐이커에 들어갈 각종 곡식들 까지도 직접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놀랐답니다.
비록.. 그와 별개로 제 실력이 엉망이라 한번 삶아낸 황어를 만들어 버렸지만 색칠할때 색감도 잘나오고 칠하는 맛이 있더라고요 특히나 아이들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꾸며주는 걸 보고 제 동심은 비록 사라졌지만 대리만족을 했답니다.
그 후에는 플라스틱 뚜껑 같은 곳에 쉐이커에 들어갈 각종 곡식들을 골고루 담아주고
테이프와 풀로 단단히 고정시킨 다음 고리를 연결하면 순식간에 황어 우드 쉐이커가 완성 된답니다 ㅎㅎ 저 같은 단순무식하고 감각 없는 어른들도 쉽게 할 수 있고, 특히나 아이들 한테도 어려운 부분이 전혀 없이 직접 색칠하고 뚝딱뚝딱 금방 만들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요, 시각 촉각, 청각을 모두 자극할 수 있어 오히려 어리면 어릴 수록 의미 있는 체험이 아니었을까 싶었답니다.
이번 계양 아라온 워터축제는 저도 존재 자체를 원래 몰랐던 터라, 최근에 관심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는데 벌써 3회 였다는 것에도 놀라고, 이렇게 큰 행사로 운영되는 지도 몰랐던 데다가 계양구민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시는걸 보고 다시 한번 문화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비롯하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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