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군단, 육군의 마지막 돌격 창끝
대한민국 국군 내에서도 ‘공격’을 사명으로 하는 몇 안 되는 부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격 전력을 보유한 부대가 바로 육군 7기동군단이다. 흔히 ‘7군단’이라 불리는 이 부대는 기존 야전군과 달리 전면전을 가정한 역습 및 진격 작전에 최적화된 공격형 부대다.
유사시, 수도권을 방어하는 임무보다는 오히려 휴전선 이북으로 진격해 적 핵심 시설을 초토화시키는 작전 개념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군은 방어에 무게를 둔 배치가 많았지만, 7군단은 그 흐름을 뒤엎고 ‘공격에 특화된 기동부대’로 육성된 특별한 전력이자, 실질적으로 한미 연합 기동타격의 선봉이다.
800만대의 전차? 과장 아닌 ‘상징적 표현’
‘전차만 800만대’라는 표현은 군사적으로는 과장일 수 있으나, 7군단의 전력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단순한 허풍이라 보기 어렵다. 실제 7군단은 K1A2, K2 흑표, K9 자주포, K21 장갑차, AH-64 아파치 헬기, CH-47 치누크 수송헬기, 그리고 수많은 공병전력과 지원부대까지 결집한 대규모 합동 전투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계화사단 중심으로 편제되어 있는 만큼, 유사시 수백 대의 장갑 전력이 단 하루 만에 북측 주요 시설까지 돌파할 수 있는 진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훈련받고 있다. K2 흑표 전차만 해도 7군단 산하 사단들에 집중 배치되고 있으며, 이들이 일제히 기동할 경우 그 파괴력은 유럽의 소규모 국가 전체 병력보다도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연합작전 중심축, 실질적인 공격 사령부
7군단은 단순히 국군 내부에서만 움직이는 부대가 아니다. 유사시에는 미 제2사단(2nd Infantry Division)의 일부 전력까지 포함하는 연합기동작전의 주축이다. 주한미군과의 실시간 전술 네트워크가 연동되어 있으며, 연례적인 ‘프리덤쉴드’ 및 ‘쌍용훈련’에서도 7군단은 항상 가장 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작전지휘통제(C2) 시스템의 연동은 물론, 미군의 정보자산과 항공지원까지 연계되어 있는 만큼 실질적인 ‘공격 사령부’로 운용된다고 할 수 있다. 육군작전사령부 휘하에 편제된 군단이지만, 타 군단과 달리 평시에 전쟁지휘를 염두에 둔 별도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창끝 전력 구성 – 기계화의 극치
7군단 산하에는 대표적으로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 8기계화보병사단(오뚜기부대), 11기계화보병사단(화랑부대)이 편제돼 있다. 이들 기계화사단은 모두 K1 계열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120mm 자주박격포, 그리고 각종 다연장로켓과 무인정찰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공병여단, 방공여단, 정보통신대대 등 다양한 지원부대와 전력들이 결합되어 종심타격 작전이 가능한 독립기동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파치 공격헬기까지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이 부대는 단순히 ‘기계화’를 넘어 현대전의 압축된 형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 핵시설 타격 임무도 염두”
7군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그 작전 가치를 잃지 않는다. 유사시에는 북한의 전략 핵시설, 사령부, 지휘통신망, 후방 항공기지 등을 타격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7군단은 항상 북측 주요 시설의 구조 및 위치, 방어체계에 대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반복하며, 실시간 위성 정보와 연동한 작전 수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형 특성상 북한의 산악지대를 단기간에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산악 기동 훈련과 공수작전 훈련까지 실시하고 있다. 작전영역이 제한된 다른 군단과 달리, 7군단은 사실상 전체 한반도를 기동 무대로 설정한 ‘전국구 기동부대’인 셈이다.
국제 기준에서도 손색없는 공격 군단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 군사 분석가들은 7군단의 편제를 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속기동군(Rapid Deployment Force) 수준이라 평가한다. 이는 단순한 수치적 전력뿐만 아니라, 통제 속도, 작전 유연성, 장비의 현대화 수준까지 모두 충족해야 나오는 평가다.
특히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의 실전 배치는 유럽 전차군단과도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준이며, 현대로템과 한화 등 민간 방산기업과의 연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무기 현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7군단은 단순히 숫자로 평가될 수 없는 ‘창끝의 날’이며, 대한민국의 전략적 위상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중핵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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