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벤츠]](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7/CP-2025-0165/image-563f41ee-4666-476f-85e5-d4910ebea2dd.jpeg)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전기 미니밴 VLE의 양산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험 주행과 기술 개발에 나섰다. VLE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VAN.EA를 기반으로 개발된 벤츠 최초의 상용 전기 미니밴으로 오는 2026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벤츠는 위장막을 씌운 VLE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유럽 각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시험 주행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나르도 고속 주행 트랙에서는 전기 구동계의 세팅, 회생 제동 시스템, 열관리 기술, 후륜 조향 시스템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VLE는 기존 V-클래스와 EQV의 뒤를 잇는 모델이지만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구조와 기술 전반을 새롭게 재정립한 차세대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벤츠는 실용성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밴 시장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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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주행 능력에 대한 테스트도 이미 진행됐다. VLE 프로토타입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출발해 알프스를 넘어 로마까지 약 1090km를 주행했으며, 중간에 단 두 차례의 급속 충전만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각 충전은 약 15분으로 충전 효율 역시 입증됐다.
배터리 용량이나 정식 주행 가능 거리(WLTP 기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행 EQV의 374km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는 출시 전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실제 성능 수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루프 라인은 전면에서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며, 상단에는 부드럽게 감싼 스포일러가 통합돼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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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구조는 풍동 실험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벤츠는 VLE의 항력 계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우 인상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고속 주행 안정성과 전비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 설계다.
플랫폼은 VAN.EA가 적용된다. 이 플랫폼은 중형 및 대형 전기 밴 전용으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차체 형태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생산 효율과 확장성 모두를 고려한 신형 아키텍처다.
이 플랫폼은 내연기관용 VAN.CA와 약 70%의 부품을 공유해 추후 다양한 파생 모델 개발에도 유리하다. 벤츠는 이를 통해 밴 라인업 전반의 전동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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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E는 VAN.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되는 첫 번째 모델인 만큼 기술 완성도와 시장 전략 양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후에는 상위급 VLS 시리즈와 대형 밴 모델로 확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벤츠는 VLE를 통해 정숙성, 실내 공간 활용도, 충전 효율,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기 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상용 수요뿐 아니라 패밀리 밴과 캠핑 시장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활용성이 강점이다.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주요 제원과 최종 디자인은 내년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VLE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용 전기차 전략을 이끌 핵심 모델로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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