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X‑1 해상 레이더란? 해상에서 움직이는 ‘X-밴드’ 구축함
SBX‑1은 미국 미사일 방어국(MDA)이 개발한 노르웨이 북해 유전 플랫폼을 개조한 반잠수식 해상 레이더입니다. 전체 길이 약 119m, 폭 72m, 높이 85m(돔 포함), 약 5만 톤 급의 대형 구조물로, 사실상 흔들림 없이 바다 위에서 고정된 미션 수행이 가능한 모바일 레이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 위에 설치된 X-밴드 위상배열 AESA 레이더는 약 4,000개의 송수신 모듈(45,000 feed horn)과 384㎡ 면적의 안테나를 갖추고 있어, 수천 km 밖에서 야구공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탐지 능력이 특징입니다.

SBX의 추적 거리와 탐지 성능: 2,500~4,800km 가능한 감시 레이더
SBX는 통상적으로 최대 약 2,500마일(4,000km) 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으며, 미국 내 해안 기반 레이더보다 수배 넓은 감시 영역을 담당합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최대 4,700~4,800km 떨어진 목표도 탐지 가능하다며,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도 중국 대부분 및 한반도 전역 감시가 가능하다고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고도 탄도미사일 위협 감지와 정밀 추적에 특화되어 있어, 적의 핵탄두와 미사일 디커이(유인체)를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을 갖춘 핵심 감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한·중국 미사일 감시에 동원된 SBX의 실제 운용 사례
SBX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시에 수차례 배치되어 해당 발사체 추적 및 분석에 활용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8년 위성 격추 작전 ‘Operation Burnt Frost’, 2012~2013년 무수단·은하3 발사 전후에 서태평양 해역에 배치되어 정밀 데이터를 제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발 미사일 활동에 대해서도 감시 임무가 수행되며, 미국 본토·알래스카에 대한 탄도탄 위협 평가 및 대응 준비용 자료 수집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다만 실제 전력화 상태는 “운용보다는 테스트·운용 대비 건전성 평가 중심의 limited support” 상태이며, 현재 실전 작전보다는 시험 및 예비 배치 중심입니다.

SBX의 강점과 한계: 고성능·elegance하지만 동시 존재하는 구조적 제약
- 극고해상도 X-밴드 탐지로 유인 표적과 실탄탄두 구분 가능
- 이동 가능한 해상 플랫폼으로 적시에 필요한 위치로 전개 가능
- 광범위 감시 범위 덕분에 동북아 전략 요충지 감시 가능 (북한, 중국, 일본 전역).
- 즉각 전개 어려움: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배치까지 상당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
- 시야각 제한: 시야각 약 25°로 단면적 집중 탐색에 특화, 넓은 영역 탐색은 어려움
- 높은 유지비용: 하루 운영비만 수백만 달러 수준, 예산 제약 시 가동률 낮음.
과거 시험에서는 레이더 알고리즘 오류나 thruster 고장으로 시험 실패 사례도 있었고, 실제 실전 작전에서 레이더가 작동에 실패한 적도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안보에서 SBX의 전략적 의미와 한국 방어 체계와의 연계
SBX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early warning 시스템으로서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 전개되었을 때, 한반도의 전방 지역에서도 사전 탐지 데이터 제공이 가능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패트리엇, 사드, 그리고 미 항공모함 Aegis BMD와 연계 운용이 가능하며, 한미 미사일 방어 협력 체계에서 중요한 정찰·겨냥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 차원에서는 SBX와 유사한 X-밴드 지상 레이더, 위성 감시 시스템, 그리고 고고도 감시 플랫폼의 통합을 통해 미사일 발사 조기 경보 체계 강화 방안을 지속 검토 중입니다.

항공모함보다 거대한 감시 레이더, SBX가 의미하는 바
- SBX‑1은 항공모함보다 더 큰 해상 레이더 플랫폼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X-밴드 해상 AESA 레이더 플랫폼입니다.
- 최대 4,000km 이상 거리의 표적까지 식별 가능하며, 북한·중국의 탄도미사일 시험 시 감시 임무 수행 기록이 있는 핵심 자산입니다.
- 극고해상도 정밀 탐지, 모바일 배치, 운용 한계 관리가 공존하는 구조로,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 일본, 미국의 미사일 방어 협력 구조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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