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시절을 극복하고 전성기 오자 계속 이어가고 있는 배우 조정석

조정석은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하여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내 마음의 풍금’ 등 20편이 넘는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제2의 조승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그냥 배우”로 정의하며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배우가 되기를 희망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조정석은 스크린 데뷔를 꿈꿨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납득이 안 되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코믹 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학개론’의 성공 이후, 조정석은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은시경 역을 맡아 ‘납뜩이’와는 전혀 다른 진지하고 원칙주의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최고다 이순신’,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질투의 화신’은 그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며, 공효진과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조정석은 무명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그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생계 곤란으로 군 면제를 받았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머니를 모셨다고 한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2년 전에야 대학 학자금 대출을 다 갚았다”고 밝히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배우로서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던 시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결과 ‘건축학개론’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조정석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영화 ‘뺑반’에서는 첫 악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녹두꽃’에서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최근에는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남자 역할을 맡아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었으며, ‘행복의 나라’에서는 진지하고 정의로운 변호사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가수 데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의 오랜 연애 끝에 2018년 결혼하여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 거미는 조정석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인생의 동반자로서, 그의 작품 활동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조정석은 한 인터뷰에서 “거미 씨는 정말 딱 맞는 짝”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정석은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좋은 배우로서 많은 분들한테 기대가 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려고 하는 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최근에는 영화 ‘좀비딸’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역할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조정석은 “제 연기가 대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을 다짐했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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