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절반이 4~50대…문자 한 통으로 수천만 원 사라진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40~50대를 중심으로 피해자가 몰리며, 전체 피해액도 크게 늘었다. 평범한 직장인이나 퇴직자,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타깃이 되고 있으며, 건당 피해액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번의 클릭, 한 통의 전화가 수년간 모은 자산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카드 배송 중입니다” 같은 평범한 문구가 시작점
요즘 사기범들은 문자 메시지로 접근한다. 가장 흔한 방식은 카드 배송, 통신사 요금 미납, 택배 수령 확인 등이다. 이들 메시지는 실제 기업이 보낸 알림처럼 정교하게 꾸며져 있어 수신자가 별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하게 만든다. 문제는 바로 그 링크다. 클릭한 순간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고, 원격제어나 개인정보 탈취가 시작된다.

‘법원 등기 발송 안내’ 사칭 수법도 확산
최근에는 ‘법원 등기 발송 안내’나 ‘검찰 조사 통지서’처럼 긴장감을 유발하는 문구도 자주 사용된다. 이 메시지에는 사건 번호와 발신 기관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받는 사람이 실제 공문이라 착각하기 쉽다. 사기범들은 사용자를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주민등록번호, 인증서, 계좌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이후 모든 금융 정보가 그들의 손에 넘어간다.

‘단기 알바’부터 ‘청첩장’까지…신종 수법 끊임없다
보이스피싱의 접근 방식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단기 알바를 가장해 접근하는 경우, 문자로 청첩장 링크를 보내 클릭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금전 요구로 이어지는 방식도 여전하다. 특히 감정적 동요를 유발하거나 일상 속 정보처럼 위장한 사기가 늘어나면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악성 앱은 스마트폰 전체를 장악한다
사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면 단순한 문자 감청을 넘어, 통화 내용 도청, 위치 추적, 카메라 접근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일부 앱은 기존의 은행 앱을 위장한 화면을 띄워 사용자에게 잘못된 잔액이나 이체 화면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일상이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한순간의 클릭보다 무서운 건 ‘확인하지 않는 습관’
사기범들은 더 이상 어눌한 말투로 의심을 사지 않는다. 공공기관 수준의 말투, 이미지, 문자 양식을 그대로 베껴 오히려 실제보다 더 설득력 있게 포장된다. 그렇기에 문자나 전화를 받았을 때 중요한 것은 즉시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는 습관’이다. 링크가 왔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전화가 왔다면 끊고 직접 기관에 문의하는 게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요약
-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 이상이 40~50대
- 카드 배송·요금 미납·법원 등기 등 평범한 메시지로 접근
- 링크 클릭 시 악성 앱 설치, 원격제어와 금융정보 탈취 진행
- ‘단기 알바’, ‘청첩장’ 사칭 등 신종 수법 지속 확산
- 악성 앱은 통화 감청, 위치 추적, 은행 앱 위조까지 가능
- 의심보다 ‘직접 확인’이 피해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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