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보다 크고, 항공모함도 긴장하게 만든’ 거대한 전격 전투함
키로프급은 공식적으로 ‘핵추진 유도미사일 순양함(Project 1144 Orlan)’으로 분류되지만, 크기와 화력 때문에 **전함 또는 순양함을 뛰어넘은 ‘전함급 전투함’**으로 평가받습니다. 길이 약 252미터, 만재배수량 2만4천톤 이상으로 항공모함을 제외한 모든 수상함보다 크고 무겁습니다.
핵추진 엔진 덕분에 항속거리는 사실상 무한대이며, 속도는 30노트 이상, 항속은 약 14,000해리에 달해 글로벌 작전이 가능합니다. 냉전 시절 소련은 미국 항모전단과 직접 맞설 대규모 화력을 필요로 했기에 이 클래스 함정을 설계했습니다.
20발의 ‘P‑700 그라닛’ 대함미사일 – 명실상부한 ‘항공모함 킬러’
키로프급의 주무장은 P‑700 그라닛(SS‑N‑19 Shipwreck) 대함미사일 20발입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정 약 600km, 고속 비행 및 복잡 유도 기능 탑재로 대함 킬러 무기체계로 악명 높습니다.
당시 소련이 만든 ‘명령 지시형 그룹 유도 알고리즘’을 통해 한 번에 다수 미사일이 목표 함대를 동시에 공격하도록 설계됐고, 핵탄두 탑재도 가능해 국가 급 보복무기 역할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공 방어도 끝판왕 – S‑300FM부터 오사·킨잘·CIWS까지 완벽 방어망
대공 방어 체계도 압도적입니다. S‑300F (SA‑N‑6 Grumble) 장착 12발×8 셀, 총 96발의 대공미사일과 OSa‑MA(Gecko) 단발 대공미사일 20발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최신 함정(Pyotr Velikiy)은 S‑300FM 혹은 S‑400급 방공 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근접 방어는 CadS‑N‑1 (AO‑18KD/Kashtan) CIWS와 AK‑630 30mm 고속 회전포로 이뤄지며, 최대 중거리 대공 방호망까지 포함해 3차 방어 계층이 갖춰져 있습니다.
대잠·사격 합수능력도 다 갖췄다 – 토네이도급 무장력 총집합
대잠 작전 능력도 뛰어난데, SS‑N‑14 Silex 대잠미사일, RBU‑1000·RBU‑12000 박격포, 533mm 어뢰 발사관과 톡식 어뢰미사일까지 갖췄습니다. 또한 Ka‑27 헬리콥터를 안테나로 운용하여 수중 탐지 및 소해 임무도 수행합니다.
포격 능력도 막강한데, 자동 130mm AK‑130 쌍열포가 장착되어 있어 예인선, 해안 포병, 소형 전함 등에도 대응 가능합니다.
어마어마한 미사일 숫자 총정리
- 20발의 P‑700 그라닛 (대함미사일)
- 96발의 S‑300F 대공미사일
- 20발 OSa‑MA 중거리 대공미사일
- CadS‑N‑1 / AK‑630 등 CIWS 다수
- SS‑N‑14 / 어뢰발사관 / RBU 박격포 다수
- 잠재적 하이퍼소닉 Zircon 미사일 60발 이상 (현대화 개조함 기준)
그야말로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로 불릴 만한 위력입니다.
현대화 개조함, ‘나침반을 다시 짜다’ – Admiral Nakhimov의 귀환
키로프급 중 현재 활동 중인 것은 Pyotr Velikiy 한 척이며, Admiral Nakhimov는 현대화 개조 중입니다. 개조 완료 시 60발 이상의 Zircon 극초음속 미사일, Kalibr 순항미사일, S‑400급 방공 체계까지 갖추게 되어 전투 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현대화가 수차례 지연되었다는 점,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보여준 대형 군함의 취약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냉전의 유산인가, 여전한 위협인가
- 키로프급 순양함은 냉전을 상징하는 거대한 핵추진 미사일 요새입니다.
- P‑700 그라닛 20발, S‑300F 96발, 다수의 대공 및 대잠 시스템으로 구성된 무장력은 하나의 수상 전단 전체를 압도할 수준입니다.
- 현대화된 경우 Zircon 등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탑재 가능해져 그 위력이 더욱 증폭됩니다.
- 다만 현대 전장에서 드론과 정밀 유도 미사일에 취약할 수 있으며, 유지비용과 전략적 활용에 대한 고민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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