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충돌에서 전면전으로 확전
2025년 7월 24일, 동남아시아는 또 한 번 전쟁의 불길 속으로 빠져들었다. 발단은 프리아 비헤아르 사원 인근에서 발생한 국경 총격전이었다. 이 사원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 경계선 오차로 인해 캄보디아 영토로 편입된 상태지만, 태국은 여전히 이 사원을 자국 영토라 주장하고 있어 긴장이 이어져 왔다. 이번 충돌은 태국군이 지뢰로 인해 부상을 입으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양국 간 충돌이 발생했고, 지상전과 공중전이 급속히 확대되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캄보디아의 도발과 태국군의 대응
태국 국방부에 따르면 7월 25일 아침, 캄보디아군은 전차와 장갑차로 구성된 대대급 병력을 투입해 남무현 지역의 469 고지에 위치한 태국군 GP를 공격했다. 캄보디아군은 이 지역을 점령하려 했으나, 태국군의 집중 반격에 의해 격퇴되었다. 교전 도중 T-55, T-59 등 캄보디아군 전차는 M60, T-84 오플롯-M 전차를 운용한 태국군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일부는 궤도가 절단되어 전장에 방치된 채로 확인됐다. 캄보디아군은 자국 영토 수호를 주장했지만, 전투 주도권은 확실히 태국에 넘어가고 있다.

KGGB 유도폭탄, 전세를 바꾸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무기는 한국이 태국에 수출한 정밀유도폭탄 ‘KGGB’이다. 이 무기는 기존 마크80 시리즈 폭탄에 GPS 유도 키트를 장착한 형태로, 7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고정된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 공군은 F-16과 FA-50 경공격기에 KGGB를 장착해 캄보디아군 제4사단과 제9사단 지휘부를 정확히 타격했다. 특히 25일 진행된 공습에서는 사단 지휘소가 초토화되면서 캄보디아군의 지휘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군사력 격차, 전쟁 양상에 결정적 영향
전쟁이 계속되며 양국의 군사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태국은 정규군 병력 36만 명, 전투기(F-16, 그리펜, FA-50) 등 강력한 공군력을 보유한 반면, 캄보디아는 정규군 약 13만 명, 실질적인 공군 전력은 전무하다. 심지어 캄보디아 북부는 전력과 수도를 태국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적 제재만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훈센 주석과 여당은 전쟁 책임을 태국에 돌리며, ‘민족 항전’을 주장하고 있다.

전쟁 배후엔 내부 불만 돌리기 전략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본질이 외부 침략 대응보다는 내부 민심 분산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40년 가까이 집권한 훈센 전 총리의 아들 훈 마넷 현 총리는 권력 세습과 일당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불만이 고조된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자 이 전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경 충돌 이전 캄보디아 내부에서는 부패와 실업률 문제로 대규모 시위가 확산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외세의 침공’이라는 프레임은 내부 단속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국제사회 반응과 향후 전망
아세안(ASEAN)은 즉각적인 전투 중단을 촉구했지만, 양국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휴전 가능성은 낮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민 철수와 군사 충돌 자제를 요청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긴급 회의 소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피해는 태국군 전사 15명, 캄보디아군은 공식 발표상 1명이지만, 실질적 사상자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KGGB 정밀폭격에 의해 두 개 사단의 지휘소가 붕괴되며, 캄보디아군 전선 유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향후 태국군이 북부 국경을 넘어 제한적 지상 작전을 확대할 경우, 전쟁의 양상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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