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계란” 식힐 때 찬물부터 넣지 마세요
계란을 삶고 나서 당연하다는 듯 찬물에 담그는 분들 많으시죠?
껍질이 잘 벗겨지게 하려고 하는 행동이지만, 알고 보면 이 습관이 오히려 계란 맛을 망치는 주범일 수 있습니다.
겉은 식어도 속은 뜨거운 상태라 내부에서 잔열이 돌면서 질감이 푸석해지고 노른자에는 회색 띠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땐 단순히 찬물에 넣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찬물은 겉만 급격히 식히고 속은 더 퍽퍽해지게 만듭니다.

뜨거운 물 버리고 실온 공기 먼저 쐬세요
계란을 삶은 뒤 물을 바로 따라 버린 후, 잠시 뚜껑을 열고 공기에 식히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증기가 빠져나가면서 내부의 뜨거운 열도 함께 빠져나가고, 노른자의 잔열도 천천히 줄어들면서 고르게 식기 시작하죠. 이렇게 한 2~3분만 두면 계란이 퍽퍽해지지 않고 훨씬 고소하고 촉촉한 맛이 살아납니다.
찬물보다 먼저 ‘공기 식힘’이 계란 맛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찬물은 ‘충분히’ 식힌 다음에
공기 중에서 어느 정도 열이 빠졌다면 그때 찬물을 붓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물은 찬물보다 ‘얼음물’ 정도로 차가운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열차단이 확실하게 되면서 껍질이 흠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노른자 주변에 회색 띠도 생기지 않게 막아줍니다. 중요한 건 계란이 너무 뜨거울 때 찬물을 넣으면 내부가 충격받아 금이 갈 수 있으니 타이밍 조절이 필수입니다.
너무 급하지 않게, ‘순서’를 지키는 게 맛을 결정합니다.

소금 한 스푼이 껍질 제거를 도와줍니다
삶을 때 물에 소금을 한 스푼 정도 넣는 것만으로도 껍질 벗기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소금이 계란 껍질과 내용물 사이의 틈을 만들어줘 삶는 동안 내부 압력 균형이 맞춰지기 때문이죠.
또 혹시 금이 가더라도 흰자가 밖으로 줄줄 새는 걸 방지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삶는 동안 물이 약간 끓을 정도의 중불로 유지하면 더 좋습니다.
‘삶기 전’ 준비도 부드러운 식감을 위한 핵심입니다.

삶은 후 바로 먹지 않을 땐 이렇게 보관하세요
계란을 식힌 후 바로 먹지 않을 경우, 껍질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깐 상태로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고, 냄새도 배기 쉽기 때문에 보관성이 떨어지죠. 반면 껍질이 있으면 신선함이 더 오래 유지됩니다.
냉장보관은 3일 이내가 적당하며, 드실 땐 실온에서 5분 정도 꺼내두고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껍질은 ‘자연 포장지’, 무조건 보관할 때는 그대로 두세요.

한눈에 정리해볼게요
삶은 직후 찬물보다 먼저 뚜껑 열고 공기 식힘이 우선입니다
내부 열이 빠진 후 얼음물에 담가야 껍질이 잘 벗겨지고 질감도 부드럽습니다
삶을 때 소금 한 스푼을 넣으면 껍질 분리와 파손 방지에 좋습니다
너무 뜨거울 때 찬물에 담그면 계란이 금 가거나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땐 껍질을 깐 것보다 ‘껍질째’ 냉장 보관이 훨씬 좋습니다
계란 하나도 제대로 삶으면, 간식이 아닌 건강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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