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 폭염이 만든 ‘부자 아이템’…빙과류가 대박 난 이유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 안양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이번 달 들어 아이스크림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5.4배 늘었다”며 “음료보다 두 배는 더 잘 나간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말마다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사두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퇴근 후 집에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문화가 일상이 되고 있다. 서울의 30대 직장인 B씨는 “열대야에는 밥 먹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게 제일 낙”이라며 폭염 속 소소한 즐거움을 전했다.

📈 대기업 매출도 수직 상승…설레임, 월드콘, 요맘때 줄줄이 흥행
빙과업계는 예년보다 짧아진 장마와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일찌감치 ‘특수’를 맞이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주간 ‘설레임’은 작년보다 60%, ‘월드콘’은 40% 이상 매출이 상승했고, ‘일품 팥빙수’는 무려 70% 이상 성장했다.
빙그레의 ‘요맘때’도 같은 기간 50% 이상 팔려나갔고, ‘쿠앤크’와 ‘뽕따’도 4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여름이 훨씬 덥고 장마도 짧아 매출 곡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이 기세라면 연매출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편의점·마트 다 휩쓸었다…폭염 덕분에 매출 2배 껑충
폭염의 효과는 수치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든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GS25의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음료는 22.7%, 라면은 17.8% 성장한 데 비해 아이스크림의 상승 폭은 압도적이었다.
CU는 26.9%, 세븐일레븐은 20% 증가하며 전반적인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도 10% 안팎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폭염을 견디기 위한 ‘가성비 피서 아이템’으로 아이스크림을 선택한 셈이다.

🍧 신제품 줄줄이 출시…젊은 층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무더위에 힘입은 빙과업계는 신제품 경쟁에도 속도를 냈다. 빙그레가 인수한 해태아이스는 대표 브랜드 ‘폴라포’에 요구르트, 허니레몬 등 이색 신맛을 추가해 변화를 줬고, 탱크보이 배맛 ‘제로’, 부라보 바닐라 ‘라이트’처럼 저당류 라인업도 강화했다.
롯데웰푸드는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를 활용해 ‘크리미바’ 시리즈를 선보이며,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트렌디한 맛과 건강을 챙긴 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매출도 따라올랐다.

📊 3분기 실적도 웃는다…“하반기까지 계속 잘 팔릴 것”
빙과업계는 이번 여름을 지나 3분기 실적 전망에도 밝은 기대를 걸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0.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변동 리스크도 줄어들었고, 편의점이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하반기까지 수요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적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 개선, 신제품 반응, 소비자 리뷰 등이 함께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빙과류 ‘부자템’ 된 이유
폭염이 반복되는 환경 변화 속에 ‘아이스크림 장사’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출 신장률이 분명하고, 계절성이 강한 대신 집중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같은 폭염 해에는 일반 음료나 스낵류보다도 빠른 회전률을 보이며 재고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한 자영업 컨설턴트는 “매출 폭발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고, 창고나 장비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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