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만든다” 2031년에 완성된다는 K-항공모함의 디자인

프롤로그: 한국형 항공모함, 해양강국의 새로운 도약

2025년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 전력 논의에서 단연 가장 뜨거운 이슈는 항공모함 건조 계획이다. 주변국의 해군력 증강, 복합적인 안보 환경,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역내 전략 경쟁 속에서 한국형 항공모함(일명 CVX) 구축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도 현실화가 먼 꿈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최근 관련 예산과 기술검토가 새롭게 진전되면서 대한민국 해군의 전환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CVX,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의 전모

CVX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해군이 처음으로 자체 건조를 추진하는 경항공모함 사업이다.

• 2025년 현재, 해군은 CVX의 기본설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40년대 초 전력화가 주요 일정으로 잡혀 있다.
• “경항공모함”이란, 만재배수량 약 40,000톤급의 함정에 5세대 스텔스 전투기(F-35B)와 각종 헬기, 무인항공기(UAV) 등을 탑재·운용할 수 있는 중형 항모를 뜻한다.
• 국내 조선소(HD현대, 한화오션 등)와 방산업계는 이미 다목적 유무인 전력지휘함 등 새로운 개념 함정 설계 및 모형을 내놓으며, ‘본격적 건조’에 대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왜 항공모함인가 – 추진 배경 및 전략적 필요성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이 다시 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경쟁과 해역 통제력 강화 필요 때문이다.

• 중국은 이미 3척의 대형 항모를 실전배치, 일본 역시 수직이착륙 전투기(F-35B)가 탑재 가능한 항모로 이즈모급을 개조 중이다.
•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해·공 복합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해군 역시 ‘원해 항공전력’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해상 교통로 보호, 해외파병 작전, 다영역 합동작전(육해공우주·사이버) 지휘 거점 역할 등도 항공모함 필요성의 주요 논리로 꼽힌다.

CVX의 설계와 주요 제원 – 대한민국판 ‘경항모’는 어떤 모습?

공개된 CVX 초기 설계안을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반영된다.

• 만재배수량 4만 톤급, 전장 260m 내외, 전폭 46m, 전고 27m
• F-35B 수직이착륙 전투기 16대 내외 + 해상작전헬기/무인기
• 가변적 비행갑판 구조, 최신 스텔스·전자전 대응 체계
• 항모 전단(항공모함+구축함+잠수함+지원함) 연합작전에 초점
• 운용인원 약 600~1,100명, 1차 파견은 2030년대 후반이나 기술 성숙 시 더욱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함재기와 첨단 시스템 – 무엇이 탑재되는가

• 함재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B(수직이착륙형)를 중심으로 함상 운용 및 무인공격기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 신형 해상작전헬기, 다목적 드론(정찰·공격·전자전·표적유도), 유무인 융복합 운용체계(UAV, UCAV 등) 등 미래지향적 플랫폼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 첨단 전투정보체계와 BMD(탄도탄 요격) 지원 구축함, 해양감시체계와 고속 수리·재보급시스템도 연동될 계획이다.

최근 설계 변화와 국내 조선소의 경쟁

MADEX 2025 등 방산 전시회에서는 국내 양대 조선소가 ‘다목적 유무인 전력지휘함’ 모델과 HCX23플러스, CVX 변형안 등 자체 혁신 모델을 선보였다.

• 현대중공업은 최신 ‘유·무인 협동작전’ 체계를 통해 미래 해상전을 가상 시뮬레이션, 독립 전투지휘 기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 한화오션 또한 기존 경항모 구도와 다른 종합지휘체계 기반의 신형 설계를 내놓아 실전적 운용 가능성을 높였다.
• 실제 건조는 예산 통과와 더불어 내년 설계 최종안이 결정된 뒤, 2030년대 초중반 착공될 전망이 크다.

기술적 과제와 예산, 운용인력 등 넘어야 할 산

• 항공모함 건조에는 세계적 수준의 조선·항공전자 기술, 대규모 공정·품질관리, 군수지원 체계 등 다양한 난제가 존재한다.
• F-35B 전투기 도입·운용, 항모 승조원의 대규모 양성, 함정-항공기-지상작전 통합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예상 건조비는 약 2조~2조 5천억 원, 운용유지비까지 합치면 연간 500억~1,000억 원 이상 쓰일 수 있다.
• 대한민국이 이미 대형상륙함, 이지스 구축함, 특수선박 등 건조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국내 기술력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사업 추진의 쟁점과 사회적 논쟁

• 국방위원회를 비롯해 군사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해군이 최초의 본격 항공모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전략적 당위성에 대체로 공감한다.
• 그러나 예산 분산, 실전적 효용성 논란, 함재기 구매·운용의 비용 부담 등은 여전히 사회적 논람을 불러일으키는 핵심 쟁점이다.
• 한편, 군 내부에서는 기존 경항모보다 더 진화한 ‘무인기 모함/다목적 전력지휘함’이 미래 주력전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항공모함, 미래 해양 강국을 향하여

CVX 사업은 단순한 ‘군함 한 척의 건조’를 넘어, 대한민국이 아시아 해양안보 질서와 첨단 군사기술 경쟁의 중심에 나서겠다는 ‘미래전략’의 선언과도 같다.
연안 방어 중심에서 원해로 힘을 확장하려는 해군의 의지, ‘우리가 만든 항공모함’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 그리고 최첨단 기술의 융합은 이미 2025년 한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고 있다.
2030년대 실제 항모가 진수되고, 태극기가 꽂힌 항공모함이 한반도와 인접 해역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날, 이 사업의 역사적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