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긴 내 방인데요?”…침실을 접수한 멍멍이의 자신감
12살 닥스훈트 ‘J.R.’은 요즘 고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자기가 사람인지 강아지인지 헷갈린다는 것!
특히 밤만 되면 그 헷갈림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자기 방(?)이라 주장하는 아빠의 침실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
딱 중간 자리에 털썩—“잘 준비됐습니다”라는 눈빛까지.
이쯤 되면 누가 누구를 키우는 건지 헷갈릴 정도예요.
침대 한가운데를 점령한 J.R. 덕분에 아빠는 점점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다네요.

하루 루틴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삶
J.R.의 하루는 여느 은퇴한 사람 못지않게 여유롭습니다.
아침엔 일어나서 스트레칭, 부드러운 간식으로 입가심하고
창밖을 한참 바라보며 동네 감시(?)도 잊지 않죠.
산책 시간엔 마치 VIP처럼 느긋하게 걷고,
낮잠은 꼭 소파 쿠션 세 개 위에 눕는 게 원칙.
게다가 TV를 틀어주면 강아지 프로그램만 골라서 본다니,
이쯤 되면 ‘강아지’보단 ‘소형 인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몰라요.

침대는 포기 못 해요, 딱 그 포근함이거든요
사실 침실에 들어오는 건 단순한 애교가 아니에요.
J.R.에게 침대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편안한 공간이자,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작은 세상이에요.
아빠가 옆에 누워 있을 때, 그 따뜻함 속에서 잠드는 건
12살 노견 J.R.에게 최고의 힐링이거든요.
그래서 매일 밤 “오늘은 네 방에서 자자~”라는 말은
J.R.의 귀에 아예 안 들리는 것 같아요.
이미 자기 방이라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가족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 J.R.
J.R.은 그냥 강아지가 아니에요.
가족 모두에게 작고 따뜻한 존재이자
모든 일상 속에서 중심이 되는 친구예요.
집안에 웃음이 필요할 땐 특유의 표정으로 분위기를 풀고,
힘든 하루 끝엔 다가와 머리를 기대며 말없이 위로해주기도 해요.
아빠가 침대 한쪽을 내어주는 이유?
그냥 너무 사랑해서죠.

우리 집도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 줄 알았는데… 사람 하나 더 있었네요
J.R.처럼 가족과 진짜 ‘함께’ 사는 강아지를 보면
반려동물이라는 말보다 ‘반려가족’이라는 표현이 더 와닿습니다.
12살의 J.R.은 이제 인생 2막을 살고 있어요.
조금씩 느려지고, 잠도 많아졌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소년처럼 생기 넘쳐요.
그리고 그 마음 덕분에 온 가족도 더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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