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에 물 대신 이것을 부으면 새거처럼 살아납니다

음식이 자꾸 눌어붙고, 팬을 흔들면 달그락 소리까지 들리는 낡은 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지면 대부분 버릴까 고민하지만, 사실 간단한 한 가지로 상태를 꽤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무조건 물로만 헹구는 습관이 코팅 손상을 더 빠르게 만든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지.
프라이팬에 물 대신 ‘이것’을 부으면 새것처럼 다시 살아난다.

프라이팬 코팅, 왜 쉽게 벗겨질까?
대부분의 프라이팬은 테플론이나 세라믹 같은 얇은 코팅층 위에 음식이 조리된다.
하지만 조리 직후 뜨거운 팬에 찬물을 붓거나, 철수세미로 박박 문지르는 습관은 코팅을 빠르게 망가뜨린다.
게다가 기름기 없이 조리하거나, 공팬을 오래 달궈 사용하는 것도 코팅 벗겨짐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이미 코팅이 벗겨진 팬이라도, 코팅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즈닝’ 방법이 있다.

‘물’ 대신 식용유를 부어야 한다
조리 후 팬이 식기 전에 물을 붓는 대신, 식용유를 살짝 부어 팬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핵심이다.
식용유는 표면을 코팅하듯 덮어주면서, 미세한 상처나 거칠어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특히 깨끗이 닦은 뒤 팬을 약불에 살짝 올려 기름을 스며들게 하면, 코팅이 한 겹 더 생긴 것처럼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 작업을 주 1~2회 반복하면 팬의 수명이 눈에 띄게 길어진다.

시즈닝, 프라이팬에도 필요하다
시즈닝은 원래 주물 팬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이지만, 테플론 팬이나 세라믹 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온도가 아닌 약불로 천천히 기름을 스며들게 해야 하며, 팬 표면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기름은 포도씨유, 카놀라유처럼 발연점이 높은 것을 쓰는 것이 좋고, 키친타월로 얇게 펴 바른 후 열을 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일종의 ‘기름막’을 입히는 셈이기 때문에, 오래된 팬도 음식을 덜 눌어붙게 만들 수 있다.

잘못된 세척 습관도 바꿔야 한다
팬 코팅 손상은 사용법 못지않게 ‘세척법’에서도 발생한다.
뜨거운 팬을 바로 찬물에 넣거나 거친 수세미로 문지르는 습관은 가장 나쁜 조합이다.
음식이 눌어붙었을 경우,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는 것이 안전하다.
또 세제를 너무 많이 쓰면 코팅에 남은 기름막이 사라지기 때문에, 중성세제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 습관만 바꿔도 팬이 오래 간다
공팬을 오래 달구거나, 기름 없이 굽는 습관은 팬 수명을 단축시킨다.
조리 전 약간의 기름을 미리 두르고 중약불에서 예열하는 것이 팬에도, 음식에도 훨씬 좋다.
또 금속 조리 도구보다는 실리콘이나 나무 주걱을 사용하면 긁힘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조리 전후 몇 가지 습관만 바꿔도, 팬 하나로 훨씬 오랫동안 요리할 수 있다.

‘새로 산 줄 알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바뀐다
한 번은 오래된 팬에 식용유를 발라 시즈닝한 뒤 계란후라이를 해봤다.
놀랍게도 흠집 많던 팬에서 계란이 미끄러지듯 떨어졌고, 가족이 새 팬 샀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버릴까 고민했던 프라이팬이 오히려 가장 자주 쓰는 주방 아이템이 됐다.
손이 닿는 음식도구일수록, 버리기 전에 한 번쯤 정성 들이면 오래오래 쓸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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