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고 길쭉한 몸, 짧은 다리,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 닥스훈트 한 마리가 집 안 구석에서 무언가에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그것은 장난감도, 간식도 아닌… 바로 용수철 도어 스토퍼. 금속으로 된 그 작고 반짝이는 물체가 강아지에겐 마치 살아 움직이는 친구 같았던 걸까요?

“뽕잉!”
앞발로 톡 치자마자 튕겨나오는 경쾌한 소리. 강아지는 깜짝 놀란 듯 뒤로 살짝 물러났다가, 다시 슬그머니 다가와 또 톡. 그리고 또 톡. 이 반복되는 장면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는 이의 입꼬리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그 작은 앞발에서 전해지는 호기심은 마치 아이가 처음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순간처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죠.

눈빛은 초집중 상태였습니다. 도어 스토퍼가 튕기면 눈도 튕기듯 따라가고, 귀도 덩달아 움직입니다. 그 움직임엔 단순한 놀이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졌어요.
“이거… 또 움직이네? 내가 그런 거야?”

이 작은 생명체는 그저 용수철 하나로 세계를 조종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듯했죠.
레딧에서는 이런 반응이 있었습니다.
“우리집에도 이거 있는데, 이제 하나 더 사야겠네요. 경쟁 붙을 듯!”
강아지의 행동 하나에 세상은 다시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찼습니다.

문득, 우리도 이런 단순한 기쁨에 반응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루 종일 복잡한 생각에 잠겨 있다가도, 문 한쪽에서 ‘뽕잉~’ 소리가 나면 웃음이 터지는 순간. 그런 유쾌한 찰나가 우리 일상에도 얼마나 필요한지 말이에요.
혹시 지금 지쳐 계신가요? 그럴 땐 이 닥스훈트처럼 아주 사소한 것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의외로 가장 큰 행복은 생각지도 못한, 아주 작은 ‘소리’ 하나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그 소리가 여러분의 하루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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