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냄새는 변기보다 “이 틈”부터 닦아야 없어집니다
매일 청소해도 화장실에서 은근히 올라오는 찝찝한 냄새, 원인이 뭘까 싶을 때가 있다.
세제를 뿌려 변기 안을 닦고, 방향제를 놓아도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냄새의 진짜 원인은 변기 안이 아니라 ‘변기 바닥과 바닥 타일 사이의 틈’일 수 있다는 사실.
보이지 않는 그 작은 틈새가 냄새의 핵심 포인트다.
변기보다 냄새가 먼저 스며드는 ‘실리콘 틈’
변기 하단과 바닥 타일 사이를 메우고 있는 실리콘은 오랜 시간 동안 습기, 소변 튐, 세균 등에 노출된다.
특히 남성 소변이 튀면서 생기는 미세한 얼룩은 실리콘 틈 사이로 스며들어 변색과 악취를 만든다.
겉보기에 깨끗해도 실리콘 속에는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자라며 지속적으로 냄새를 배출한다.
변기 내부보다 이 틈을 먼저 청소해야 냄새가 확실히 잡힌다.
이 틈은 ‘세제로 문질러도’ 소용없다
일반 세제나 락스를 뿌려도 실리콘 내부까지는 침투하지 못한다.
표면만 닦아낸다고 해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땐 과산화수소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거품 반응을 유도하거나, 식초를 섞어 반죽 형태로 발라두면 안쪽까지 살균할 수 있다.
특히 키친타월에 적셔 붙인 뒤 30분 이상 방치하면 탈취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바닥 타일 틈도 은근한 냄새의 진원지
변기 주변 타일 줄눈도 마찬가지로 악취가 잘 스며드는 구역이다.
타일 사이의 홈에는 오염물질이 조금씩 쌓이고, 물이 고이면서 곰팡이가 자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흰곰팡이, 검은곰팡이는 탈취제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으며 청소용 칫솔이나 줄눈 전용 솔로 문질러야 효과가 있다.
마른 걸레로 물기를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곰팡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변기 커버와 뚜껑 사이도 점검 대상
냄새는 바닥에서만 올라오는 게 아니다. 변기 커버 안쪽, 특히 연결 부위의 작은 틈도 오염이 잘 된다.
이 부위는 물청소만으로는 닦이기 어렵고, 분리해 닦지 않으면 노란 얼룩과 냄새가 계속 남는다.
장갑을 끼고 커버 고정핀을 풀어 분리한 뒤 중성세제와 칫솔로 구석을 닦으면 효과적이다.
이 작업만 해도 냄새가 절반 이상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다.
습도 잡아야 냄새도 잡힌다
청소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습기가 빠지지 않으면 냄새는 금방 되살아난다.
샤워 후 문을 닫아두는 습관은 악취를 가둬두는 셈이며, 물청소 후에도 바닥에 물기가 남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다.
창문을 열어두거나, 작동 타이머가 있는 욕실 전용 제습기를 활용하면 곰팡이 냄새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엔 하루 한 번 강제 환기가 필수다.
냄새 없는 화장실, 틈새부터 바꿔야 가능하다
처음엔 방향제 탓인 줄 알았고, 변기를 아무리 닦아도 달라지지 않아 의아했다.
하지만 바닥 틈 하나, 실리콘 줄눈 하나만 제대로 관리해도 냄새는 거의 사라졌다.
화장실은 넓지 않지만 틈새는 많고, 그 안이 곧 냄새의 진짜 본거지였다.
앞으론 청소할 때, 가장 먼저 ‘그 틈’을 닦는 게 새로운 습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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