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들이밀었다가 창문과 부딪힌 기린의 모습 / MoMedia
영국 미들랜드의 한 사파리 공원, 따뜻한 오후 햇살이 차 안으로 비추고 있었습니다. 한 커플이 차량 창문을 완전히 열어둔 채 기린 무리를 구경하고 있었죠.
사파리 공원의 규정에는 ‘차량 창문을 절반만 열어둘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들은 잠시 그 사실을 잊은 듯했습니다. 느긋하게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죠.
창문 열린 차량 안으로 호기심 못 참고 얼굴 들이미는 기린 / MoMedia
그때, 키가 크고 온순해 보이는 기린 한 마리가 천천히 그들의 차량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린은 긴 목을 숙여 차량 창문 안을 들여다보더니, 열려 있는 창문 틈으로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린의 접근에 커플은 순간적으로 놀랐고, 당황한 남성이 황급히 창문 닫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커플이 창문 올렸고 이 과정에서 산산조각나 얼굴로 파편 튄 기린 / MoMedia
창문이 올라가면서 기린의 목이 그대로 창문 틈에 끼었고, 기린은 놀라 반사적으로 머리를 빼내려 몸부림쳤습니다.
힘겨루기가 시작된 찰나, “와장창!” 하는 굉음과 함께 차량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수많은 유리 파편이 터져 나오며 기린의 얼굴 주변으로 튀었습니다.
창문이 다 내려진 차량에 얼굴 들이내민 기린과 갑자기 닫힌 창문 / MoMedia
다행히 기린은 크게 다치지 않고 그 자리를 벗어났지만, 커플은 충격에 휩싸인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는 사파리 규정을 무시한 부주의가 불러온 아찔한 순간이었으며,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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