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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던 회사에서 문 닫을 뻔 했지만 “기적의 한 수로 흑자 전환한” 국내 기업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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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재탄생

2023년, 한화그룹은 14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대우조선해양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선언합니다. 당시 회사는 누적 적자 3조 4,000억 원, 부채비율 1,542%라는 심각한 재무 악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더 이상 생존이 힘들다”는 위기론마저 팽배했습니다.

그러나 한화의 전략적인 자본 투입(2조 원 유상증자), 공격적 체질개선, 그룹 차원의 R&D와 경영혁신, 그리고 수익성 중심의 선주문 전략이 단기간에 실질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2024년 한화오션은 매출 10조 7,760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이는 인수 직후 대비 45%가 넘는 매출 성장으로 연결됐습니다.


최고의 흑자 비결: 고부가가치 선박에 ‘올인’

한화오션의 흑자 전환 핵심에는 고부가가치 선박(LNG 운반선, VLCC, 암모니아 수송선 등) 비중 확대가 있습니다. 과거 저가 수주 관행을 과감하게 버리고, LNG선이 2024년 전체 수주량의 40%를 차지하는 등 고수익 선박 중심 전략으로 재편했습니다. 2024년 치 수주잔고만 27조 원을 넘으며, 3년치 일감을 확보해 더 이상 적자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대형 해양·특수선, 해상풍력 플랫폼, 방산 특화 선박 수주도 증가하면서 상선, 해양, 특수선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흑자 실적을 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상선 매출 8조 6,819억 원, 특수선·해양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동반됐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 ‘미 해군’ 신뢰 확보의 성과

한화오션이 흑자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24년 미 해군 군수지원함·급유함 정비사업(MRO) 수주에 성공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최근 3건의 해군 함정 정비 계약으로 신뢰 기반을 다졌습니다. 필리핀 조선소 인수 등 현지 인프라 확장도 적극 추진해 2030년까지 미 해군 MRO 다수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미국·유럽에서 LNG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입 의뢰가 크게 늘어났고, 글로벌 VLCC 시장 1위로 올라서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재무구조 건전화·기술 혁신이 경쟁력의 뿌리

재무 안정화 없이 턴어라운드는 불가능합니다. 한화오션은 인수 직후 단행한 유상증자와 전방위 부채 감축으로 2024년 1분기 부채비율을 241%로 절반 이상 줄이며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투자 확대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현금흐름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최근 5년간 R&D에 3,600억 원을 투입해 무탄소·친환경 선박, 방위산업 특수선 개발, VR 기반 교육시스템 도입 등 초격차를 추구하며, IMO 등 국제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중입니다. 그룹 방산·에너지 계열사와 테크 시너지도 활발하게 이어져, 최근에는 세계 최초 무탄소 LNG 운반선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습니다.


노사 협력·인력 확충, 안정 성장의 토대

대량 이탈이 극심했던 인력을 빠르게 보강하고, 2024년엔 신규 채용과 임금협상 타결, 산업재해 감소 등으로 노동환경도 크게 안정됐습니다. 노사상생을 강화하고 직무환경 개선, 정년 후 재채용 확대, 현장수당 도입 등 현장 만족도와 생산성을 동반 개선하는 데 힘썼습니다.


슈퍼사이클과 한화오션의 글로벌 도약

고부가 선박 주문, 첨단 방산·플랜트 사업 다각화, 미국 MRO·LNG 운반선 등 해외사업 확대, ‘챔피언 기업’으로의 체질개선. 이 모든 변화가 맞물린 오늘 한화오션은, 인수 이후 1년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오르며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조선업을 이끄는 ‘K-하이테크 조선’ 대표주자로 도약한 한화오션, 그리고 한화그룹은 이제 ‘과거 구조조정의 아이콘’이 아니라, ‘기적의 흑자전환 신화’와 기술혁신,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가 교훈이 되고, 새로운 전략과 기업문화가 기적의 전환을 이끈 한화오션의 사례는 대한민국 산업계에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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