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 고위 인사의 발언과 국제적 의미
2025년,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하마스의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레바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언젠가는 이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 결국 북한도 우리 동맹의 일부”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주요 후원국인 이란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군사적 역량이 없지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해 이런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바라케는 하마스가 중국 및 러시아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고 러시아와는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지지 이상의 실제 무기 및 군사 협력, 그리고 중동 갈등에 동북아 삼국까지 얽힌 반미 연합의 골간을 형성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북한 무기 지원 의혹과 실제 정황
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F-7 로켓 추진 유탄(RPG)’ 등 북한제 무기가 사용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실제 전장에서 확보된 무기의 각인, 사진 분석, 하마스 자체 촬영 영상 등은 북한산 무기 사용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 남한 국가정보원(NIS)도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이 확인됐다”며 로켓 유탄 일부에 한글이 새겨진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 이와 관련해 유엔 등 국제기구는 북한이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이란, 시리아 등 중동의 반미·반이스라엘 진영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공급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미국 언론이 북한을 근거 없이 모함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다수의 미국·이스라엘·한국 군사정보기관은 북한 무기가 하마스, 헤즈볼라 등 현지 무장단체에 흘러들어가는 경로를 여러 차례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실질적 개입 가능성과 한계
실제 하마스가 언급하듯 북한이 직접 전면전에 개입하거나 미국 본토 타격 등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북한은 극한 외교적·군사적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실제 전쟁 개입이나 미국에 직접적 타격을 가할 동기가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 전문가들은 “북한은 주로 자국 정권 생존과 경제적 실익(암암리 무기 수출 등) 중심의 접근을 하고 있다”며 하마스와의 이념 연대, 반미 외교전선 확대에는 동참하지만 실제 직접 군사적 공조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북한은 러시아·이란·중국 등 반미권과 정보·군사기술·무기 거래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동 전쟁에 영향을 미치며, 미국 및 동맹국들의 글로벌 안보 환경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주시하는 이유
- 불법 무기 확산 및 제재 회피: 북한은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다양한 무기(로켓, 소형 화기, 미사일 등)를 중동,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 은밀히 판매해 왔고, 그 결과 분쟁 장기화와 지역 불안정에 기여한 주체로 계속 지목받아 왔습니다.
- 반미·반서방 연대 네트워크: 하마스뿐 아니라 이란, 러시아, 시리아, 심지어 일부 아프리카 극단 세력까지 북한과 연관된 무기·기술 지원 흐름이 확인되며, 새로운 국제 갈등 축의 생성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안보 위협: 북한 무기의 확산은 남북한, 동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중동까지 불확실성을 전파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군사적 경계수위 역시 높아졌습니다.
최근 가자지구 전쟁에서 “북한은 우리의 동맹, 의심해야 할 집단”이라는 글로벌 우려가 커진 배경에는 실제 무기 공급 정황과 하마스 고위 인사의 노골적인 동맹 선언, 그리고 북한 정권의 반미 네트워크와 외교정책이 뒤얽혀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서방의 대리전 구도에서 실질적 군사행동까지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은밀한 무기지원과 반미권 연대 강화 움직임은 중동과 세계 안보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외 갈등 발생 시 북한의 동향은 반드시 예의주시해야 할 국제적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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