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하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대동맥 수술 2,000례를 개원 2년 만에 달성하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고속 진료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들에게 최단 시간 내 정밀 수술을 제공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지난 7월 30일, 이대서울병원 7층 부속회의실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주웅 병원장, 김윤진 진료부원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등 의료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이 성과를 함께 기렸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2023년 9월 6일 대동맥 수술 1,000례를 돌파한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1,000례를 추가해 총 2,000례를 달성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빠른 기록이다. 특히, 응급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동맥 수술 특성상, 주말을 포함한 24시간 응급수술 체계가 이번 성과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0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인 60대 후반 A씨 역시 응급상황에서 이 병원의 수술 시스템 덕에 생명을 구한 사례다. A씨는 원주 소재 대학병원에서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국내 최고 수준의 대동맥 수술팀이 있는 이대서울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는 권고에 따라 이송됐다. 금요일에 입원한 그는 이틀 후인 일요일, 송석원 병원장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EXPRESS 시스템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수술 준비를 완료하는 신속진단·즉시수술 시스템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수술과 영상진단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추가 개소해 총 2개의 대동맥 수술실을 가동함으로써 응급수술 효율을 극대화했다.
송석원 병원장은 “개원 후 55일 만에 100례, 7개월 만에 500례, 1년 3개월 만에 1,000례, 그리고 2년 만에 2,000례를 달성한 기록은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전 구성원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대기 체제를 유지해 전국 각지에서 이송되는 초응급 대동맥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현재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환자가 찾는 고난도 대동맥 수술 거점 병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향후 대동맥질환 분야의 글로벌 허브 병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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