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평구 아파트값, 서울에서 가장 먼저 무너졌다
서울 은평구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했다. 최근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고점 대비 27.6%까지 폭락한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은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는 물론 영끌 투자자들까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락세는 특정 단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은평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 은평구는 서울 내 하락 전환 시점을 가장 먼저 맞이한 지역이다.

🏚 신사동 현대2차, 낙폭률 1위…재건축 기대도 무력화
가장 극적인 하락세를 보인 단지는 신사동 현대2차 아파트다. 31평 기준 5.4억 원에 거래되며 고점 대비 2억 원 가까이 하락, 무려 27.6%의 낙폭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격 방어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금리 인상과 수요 위축 속에 기대감은 실종됐다. 준공 25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구조나 시설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 기대감이 있었던 재건축 단지조차 큰 낙폭을 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 은평뉴타운도 예외 아냐…대표 대단지들 줄줄이 하락
은평구의 상징적 신도시인 은평뉴타운 역시 하락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상림14단지 아이파크는 49평이 9.5억 원으로 26.9% 하락했고, 마고정3단지는 63평이 13.8억 원으로 25.4% 떨어졌다.
이들 대단지는 은평뉴타운 초창기 프리미엄 단지로 꼽혔으나, 시장 전체의 냉각 속에서 수요층이 이탈하면서 매물 적체 현상까지 겹쳤다. 실거래량은 줄고, 호가와 실제 매매가의 괴리도 커지고 있다.
📌 은평의 대표 신축·대단지마저도 급매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됐다.

🏗 수색 DMC권도 하락…개발 기대감만으로는 부족
은평구 내 또 다른 기대 지역인 수색·증산 DMC권도 뚜렷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DMC진흥아파트는 22평형이 6억 원으로 23.9% 하락했고, e편한세상 수색에코포레는 32평이 7.2억 원으로 22.3% 감소했다.
한때 ‘강북 재개발 핵심’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공급 확대와 고금리 여건 속에서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기대감만으로는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호재만으로는 약해진 수요를 붙잡지 못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 전세가도 흔들…갭투자 위기 현실화
매매가 하락과 함께 전세가도 하락하면서, 은평구 갭투자 수익 모델이 붕괴되고 있다. 전세 강도는 80을 넘기며 상승 기미를 보이지만, 전세가율은 여전히 62%에 그치고 있다.
이는 매매가 하락 폭에 비해 전세가의 회복이 더디다는 의미로, 갭투자를 선택했던 다주택자들에게는 전세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로 매물이 급증하며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는 더 커지고 있다.

🔍 회복 불투명…실거주는 기회, 투자는 경계 필요
전문가들은 은평구 아파트 시장의 회복 시점을 장기전으로 본다. 서울 도심권과는 거리가 있고, 강북권에서도 개발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하게 잡히기 전까지는 실수요 외의 거래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실거주 목적이라면 급매를 활용한 합리적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투자자에게는 경계가 필요한 시장이지만, 실거주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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