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wlitz County Sheriff’s Office
바다가 아닌 숲속 한가운데에서 바다사자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상상하기 어려운 이 황당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푸른 숲길 위에서 완전히 길을 잃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던, 뜻밖의 방문자 바다사자의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입니다.
이 기묘한 사건은 미국 워싱턴주 카울리츠 카운티의 한 숲속 도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역 경찰은 “숲길에 이상한 장애물이 나타났다”는 황급한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경찰관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몸집의 바다사자였기 때문입니다. 무려 270kg에 달하는 이 바다사자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Cowlitz County Sheriff’s Office
가장 가까운 강가인 카울리츠강과도 꽤 떨어진 숲속에서 바다사자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바다 동물이 이렇게 깊은 내륙까지 들어왔을까요?
전문가들은 바다사자가 먹이를 쫓아 강을 거슬러 올라오던 중 방향을 잃고 엉뚱하게 숲길로 접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카울리츠강에는 실제로 많은 바다사자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끔 상류까지 올라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육지로 멀리 벗어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니, 이 바다사자의 ‘길치’ 본능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Cowlitz County Sheriff’s Office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동물보호단체는 바다사자를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습니다.
크고 무거운 바다사자를 다루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의 노력 덕분에 바다사자는 무사히 포획되어 특별 제작된 우리에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물가로 이동하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숲속 바다사자의 등장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큰 화제를 남겼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혼란스럽고 무서웠을까요.
다행히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간 바다사자가 다음번에는 길을 잃지 않고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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