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스피릿 7대,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사상 최대 규모 폭격
2025년 6월, 미국은 세계가 주시하는 대규모 공중 작전 ‘미드나잇 해머’를 단행했다.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18시간 만에 이란 상공에 진입, 이란의 3대 핵시설(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정밀 타격했다. 이 폭격은 미국이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직접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임무에서 미국은 사상 최초로 GBU-57(‘마시브 오드넌스 패네트레이터’) 벙커버스터 14발을 실전 투입했다. 이 신형 폭탄은 현존 최강의 벙커버스터로, 길이 6.2m, 무게 13.6톤, 2.4톤의 고폭탄두를 내장해 지하 깊은 시설도 파괴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다.
GBU-57, 지하 90m 암반까지 뚫는 ‘슈퍼 해머’의 위용
GBU-57은 전례 없는 관통력과 파괴력을 자랑한다. 천연 암반 기준으로 최대 200m, 철근 콘크리트 보강 시설 기준으로 약 60~90m까지 관통이 가능하다. 이번 실전에서는 이란 포르도 시설과 같이 산중 암반 밑 90m 지하 깊숙이 위치한 핵시설이 주 타격 목표였다.
폭탄은 낙하 순간 음속을 넘는 유속과 총알같은 에너지, 격자형 조향핀으로 내부 목표에 정밀하게 조준된다. 지하 시설 구조물에 도달할 때까지 폭발을 지연하는 스마트 퓨즈와, 목표 심도에 도달한 후 확실히 폭발하는 복합 메커니즘이 핵심이다. 이로써 2.4톤의 폭약이 암반 깊숙이 전달되어, 기존 벙커버스터 소이탄과는 차별화된 충격파를 만들어 핵시설 전체를 붕괴시킨다.
실전 투입,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에 치명타
이번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사용된 14발의 GBU-57은 각각 환기구·약점 구조물 등 ‘취약 부위’에 반복적으로 투하되어 지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는 전략이 동원됐다.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3대 시설은 위성사진상으로 건물 붕괴, 폭격 흔적, 잔해가 뚜렷하게 남았으며, 이란 측에서는 피해 축소와 비밀 핵물질 은닉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이 대규모 벙커버스터 폭격을 택한 결정적 배경에는 이란이 이미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비축해, 수 주 내 핵무기를 생산할 위협이 있다는 정황이 있었다. 이란 핵시설은 일반 벙커버스터(GPU-28 등)로는 공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화된 구조였기에, 미국만이 가진 GBU-57의 압도적 관통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최첨단 폭탄, 글로벌 군사 판도와 한국의 대응
GBU-57의 성공적인 실전 투입은 향후 지하 핵·미사일시설, 전략지휘소, 강화 벙커 등을 겨냥한 현대전의 판도를 극적으로 뒤바꿔 놓았다. 미국은 이미 GBU-57보다 한층 강력한 차세대 벙커버스터 ‘NGP’(Next Generation Penetrator)의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한국 또한 북핵 위협에 맞서 현무-5 초대형 미사일 등 대응 무기체계를 정예화하며 대비하고 있다. 벙커버스터 무기 경쟁은 북한, 이란, 중동 등 각국의 핵·대량살상무기 은닉 기술 발전과 맞물려, 앞으로 북핵 문제와 중동 핵위기 모두에 치명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의 전개와 규모
‘미드나잇 해머’ 작전은 미국 공군이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로 시행한 공습으로 기록됐다.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동시에 투입되었고, 총 14발의 GBU-57이 다양한 각도에서 순차적으로 투하되었다. 폭격기들은 미대서양과 태평양 양대 항로로 분산 비행하며 이란 방공망의 혼란을 유도했고, 공중급유기, 전투기 호위, 조기경보기, 정찰기 등 125대 항공기가 작전에 동원됐다. 토마호크 미사일 선제타격까지 더해진 이 복합 작전은, 이란에 예측 불가능한 충격을 주며 미군의 전략적 기획력을 보여줬다.
GBU-57의 첨단 유도 메커니즘과 운용 조건
GBU-57은 단순 투하식 폭탄이 아니라, GPS+INS 복합 항법 시스템과 격자형 조향핀, 폭발 심도 스마트 퓨즈, 표적 구간 탐지 센서까지 탑재한 초정밀 무기체계다. 수직 낙하 시 13톤이 넘는 무게와 대기권 내 마하 1 이상 속도를 결합해, 운동에너지만으로도 거대 암반과 콘크리트를 뚫는다. 스마트 퓨즈는 암반, 콘크리트, 빈 공간 등 다양한 물성 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폭발 위치를 판단한 후, 내부를 최대한 손상시키도록 폭파를 지연시킨다.
실전에서는 B-2에 두 발씩 장착하는 방식으로 출격하며, 날개와 연료 탱크의 중량 배분, 연료 조정 등 세밀한 비행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B-2와 B-21 레이더 외에는 실전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할 만큼 특수한 폭장 시스템이 요구된다.
향후 군사혁신과 벙커버스터 경쟁의 미래
GBU-57 실전 투입은 벙커버스터 분야의 군비 혁신을 가속화시켰다. 미국은 이미 다음 세대 NGP 개발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중국·이스라엘 등도 각국 특성에 맞춰 관통·정밀타격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캡탭’ 중력 폭탄, 중국의 DF-15C 미사일 계열, 이스라엘의 대경량 벙커버스터 등이 대표적이지만, GBU-57와 견줄 관통·파괴 능력에선 아직 격차가 크다.
이 벙커버스터 무기 경쟁은 단순 무기 개발을 넘어, 복수 표적 동시타격, 인공지능 표적 분석, 신형 센서 융합 등 미래전쟁의 결정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악지하, 심층요새 등 급변하는 위협 환경 속에서 초음속 관통·정밀 유도 무기 기술의 우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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