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출퇴근길이나 외출 시 손선풍기 하나쯤은 필수처럼 들고 다니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 작은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을 더 올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손선풍기, 35도 이상에서는 ‘온풍기’가 된다?

가천대 길병원 함승헌 교수는 “기온이 36.5도를 넘는 상황에서 선풍기는 더운 공기를 몸에 직접 불어주는 효과”라며, “열 배출은커녕 오히려 체온을 올리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35도 이상일 땐 선풍기 사용을 권하지 않으며, 영국과 캐나다 정부 역시 같은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선풍기를 켰을 때 오히려 몸의 지표가 더 악화됐다”는 실험 결과에 근거합니다.
즉, ‘더워서 선풍기를 켰는데 더 더워진다’는 역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체온을 안전하게 낮추는 방법
전문가들은 손선풍기 대신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 뿌리기: 피부에 물을 분사하면 증발하면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젖은 수건 사용: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아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겨드랑이, 목 뒤, 팔 안쪽 등 주요 체온 조절 부위를 중심으로 적용하면 열 배출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다만, 고혈압 환자는 너무 찬 물을 갑자기 몸에 뿌리는 건 피해야 합니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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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는 손선풍기 대신 물과 그늘, 체온 조절을 위한 간단한 행동이 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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