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워서 탈진할 때” 이 음식 먹어야 수분 꽉 채워집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몸이 축 늘어지기 마련입니다. 잠깐 외출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두통이 찾아오는 등 여름철 탈수 증상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나타납니다. 이럴 때 시원한 물 한 잔이 간절하지만, 수분만 보충한다고 몸 상태가 금세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운 날씨에 체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전해질까지 잃게 되면, 물만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음식 섭취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여름철 대표적인 수분 보충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호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름 탈수 상태, 물만 마시면 부족한 이유
많은 분들이 땀이 많이 나거나 더운 날씨에 갈증이 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름철 땀은 단순히 수분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주요 전해질까지 함께 손실되기 때문에, 물만 마셨을 때는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 결과 오히려 더 어지럽고 무기력해지거나, 두통, 근육경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름철 탈수 예방은 수분 + 전해질 보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수분이 풍부하면서도 미네랄이 함께 들어 있는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여름 탈수 막아주는 대표 채소, ‘애호박’
애호박은 한국 여름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입니다. 된장찌개, 애호박볶음, 애호박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맛도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애호박이 여름철 건강 관리에 중요한 이유는 풍부한 수분과 더불어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C 등이 고르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애호박의 수분 함량은 무려 90% 이상으로, 더운 날 체내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채소입니다. 특히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가기 쉬운 칼륨이 풍부해,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며, 혈압 조절과 근육 기능 유지에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또한 비타민 C는 더위로 인해 떨어진 면역력을 지켜주는 데 도움을 주고,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더운 여름철 외부 환경에 지친 몸을 안에서부터 회복시켜주는 자연 영양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애호박입니다.
애호박, 어떤 방식으로 먹는 게 가장 좋을까요?
애호박은 조리법에 따라 영양소 파괴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오래 익히거나 기름에 튀기는 방식은 수분이 날아가고 비타민이 손실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조리법은 가볍게 찌거나 볶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애호박을 반달 모양으로 썰어 마늘, 양파와 함께 살짝 볶아주는 방식은 수분을 지키면서도 칼륨과 마그네슘을 유지하는 데 적합합니다.
또한 된장찌개에 애호박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된장에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지만, 애호박이 나트륨을 중화시키는 칼륨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영양 균형이 좋아집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나 파를 조금 넣으면 입맛이 없을 때에도 먹기 좋고, 땀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체온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애호박 외에 수분·전해질 보충에 좋은 음식들
1. 오이
오이는 수분 함량이 95%에 달하며, 애호박과 함께 여름 대표 수분 채소입니다. 가볍게 소금에 절이거나 샐러드에 곁들여 먹으면 갈증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열사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수박
수박은 과일 중에서도 수분이 매우 많고, 당분이 적절히 포함되어 있어 빠른 에너지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박 속 시트룰린 성분은 혈관 확장에 도움을 줘 여름철 혈압 상승을 막는 데 좋습니다.
3. 토마토
토마토는 수분뿐 아니라 라이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합니다.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고, 피로 해소에도 좋습니다. 냉장 보관한 토마토를 슬라이스 해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4. 미역냉국
찬 성질의 미역과 오이를 함께 넣은 냉국은 땀을 흘린 뒤 지친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부족한 수분을 빠르게 채워줍니다. 식초가 들어가 있어 식욕이 없을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5. 바나나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은 과일입니다. 특히 마그네슘과 칼륨 함량이 높아 근육 경련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습관이 오히려 수분 손실을 더 키웁니다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만큼 수분 손실을 유발하는 행동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커피, 에너지드링크 등)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탈수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운 음식, 짠 음식 위주의 식단도 몸속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운 날일수록 자극적인 식단보다는 싱겁고 촉촉한 식사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식탁에 애호박 반찬이나 국을 자주 올리는 것이 좋은 이유입니다.
여름은 단순히 더운 계절이 아니라, 몸이 쉽게 지치고 체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물만 마시는 것에 그치지 말고, 땀으로 빠져나간 영양소까지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애호박 같은 수분 가득한 채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특히 무더위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면 식단 속 작은 변화가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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