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후측면부.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967d1aef-3d73-4ea9-ac5e-73c4961f1f36.jpeg)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준중형 SUV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5세대 모델은 넓어진 차체와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실용성과 주행 효율을 모두 잡았다.
이번 시승에서는 시그니처 트림을 기준으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며 주행 감각과 실내 편의성을 확인했다.
![스포티지 전측면부.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51d9f961-1f71-48fb-a9d0-5d8a776b7c01.jpeg)
부드럽고 여유 있는 가속
저속에서 출발할 때 스포티지는 전기모터만으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함이 돋보였고, 신호 대기 중에는 엔진이 멈추며 실내는 조용했다. 출퇴근 환경에서 운전 피로를 줄이기에 충분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힘을 낸다.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약 35.7kg.m의 성능은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구간에서도 힘 부족을 느끼지 않게 했다. 엔진과 모터 전환은 자연스러워 시승 내내 이질감이 거의 없었다.
승차감은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모두 갖췄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조합은 요철과 방지턱에서도 충격을 매끄럽게 걸러냈다. 도심의 잦은 감속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차체 흔들림이 잘 억제됐다.
스티어링은 가볍지만 반응이 정확하다. 도심에서는 부담 없는 조향이 가능하고, 고속에서는 차체가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다. 스포츠 모드 전환 시 가속 반응과 스티어링 감각이 한층 직관적으로 바뀌어 주행 재미도 충분했다.
![스포티지 1열과 2열.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a9097809-ed23-49de-8b00-a093cea232ce.jpeg)
패밀리 SUV다운 넓은 공간
실내는 패밀리카로 손색없다. 2열 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과 머리 공간이 넉넉했고, 시트 착좌감도 편안했다. 트렁크는 골프백과 여행용 캐리어를 여유 있게 실을 수 있을 만큼 넓어 주말 나들이와 캠핑에 적합했다.
운전석은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커브드 패널로 구성됐다. 무선 업데이트,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USB 포트와 220V 인버터 등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연비 효율은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2WD 시그니처 트림 기준 공인 복합연비는 16.1~16.7km/L이며, 실제 시승에서도 16km/L 안팎을 기록했다. 시내 주행에서는 전기모터 비중이 높아 체감 연비가 더 높게 느껴졌다.
![스포티지 후측면부와 전측면부.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f4bfa6b8-c350-46c3-af3b-0cd0e7929d22.jpeg)
안전·편의 사양도 충실
스포티지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제 고속도로 주행에서 차로 중앙 유지와 가감속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장거리 주행 피로를 크게 줄였다.
외관은 세련되고 다이내믹하다. 전면부는 대형 타이거페이스 그릴과 날렵한 LED 주간주행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차체를 더 길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입체적인 테일램프와 스포일러는 후면부에 힘을 준다.
![스포티지 전측면부. [사진=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165/image-1b552824-cdc7-43fd-98b6-594aec1aff4b.jpeg)
일상과 주말을 모두 책임질 SUV
이번 시승에서 느낀 종합적인 인상은 균형 잡힌 하이브리드 SUV였다. 도심과 장거리 모두 부담 없이 소화하면서도 정숙성과 효율을 챙겼다.
가격 대비 상품성도 충분해 패밀리카와 일상용 SUV를 모두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린다.
결론적으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준중형 SUV의 정석에 가까운 모델이다. 과하지 않은 주행 성능, 넉넉한 공간, 효율적인 연비를 갖춰 출퇴근과 주말 여행을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실속 있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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