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는 휴지나 빈 병 등 쓰레기를 멋지게 잡아내는 인공지능(AI) 휴지통을 중국 엔지니어들이 개발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제품화 요청도 이어졌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발명품을 제작하는 중국 HDX 스튜디오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휴지를 던지면 빠르게 움직여 잡아내는 AI 쓰레기통을 소개했다.
HDX 스튜디오 개발자들은 책상이며 바닥에 방치된 쓰레기를 보이는 즉시 치울 방법을 고민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일상인 HDX 스튜디오 식구들은 쓰레기를 던지면 자동으로 받아내는 자율형 기계를 떠올렸다.
일단 개발자들은 모터와 소형 바퀴를 쓰레기통 밑에 부착해 기동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사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센서와 AI 모션 카메라를 장착하고 각종 쓰레기를 식별하도록 기계학습 과정을 거쳤다. 휴지통이 날아오는 쓰레기의 정면을 향하도록 자세 보정 훈련을 거듭한 뒤 실전 테스트에 나섰다.
HDX 스튜디오 관계자는 “처음에는 실수도 있었지만 기계학습이 계속되자 상당히 높은 확률로 휴지를 잡아냈다”며 “청소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가정이나 회사, 단체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엔지니어들은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사람과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쓰레기를 제대로 버린 이를 칭찬하고 잘못 버린 이에 다트 화살을 날리는 변종 쓰레기통도 만들었다.
또한 쓰레기통이 자율 충전하도록 자석식 충전 스테이션도 고안했다. 내부가 꽉 찬 쓰레기통의 봉투를 로봇 팔로 집어 올린 뒤 열로 밀봉하는 거대 쓰레기통까지 만들었다.
HDX 스튜디오 관계자는 “쓰레기를 자동으로 받고 스스로 충전하며 꽉 찬 봉투까지 갈아주는 휴지통 자동화 프로젝트는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재미도 주는 DIY 작업이었다”며 “아직은 생각이 없지만 호응을 얻는다면 제품화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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