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쇼핑몰 판도를 흔드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그랜드 오픈
2025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이 신세계 스타필드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며 수원에서 ‘타임빌라스’ 1호점을 성대하게 오픈했다. 수원 중심가에 자리한 이 전초 기지는, 단일 매장만으로 연면적 7만1,000평, 8층 높이의 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리뉴얼해 쇼핑몰과 백화점의 경계를 허물고, 라이프스타일, F&B, 프리미엄 패션 등 여러 최신 트렌드 몰을 완전하게 결합했다.
특히 ‘타임빌라스’는 단순 쇼핑을 넘어 휴식, 체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아우른 복합몰로 ‘쇼핑의 미래형 공간’임을 표방한다. 같은 시기 오픈한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과 불과 2㎞ 거리에서 맞붙으며, 경기 남부 최대 ‘쇼핑대전’의 막이 올랐다.
미래 세대와 프리미엄, 두 마리 토끼 잡는 차별화 전략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의 핵심 전략으로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가지 원칙을 내세운다. 단순 품목 다변화 대신 MZ세대가 열광하는 인기 패션·라이프스타일·F&B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고객층을 위한 글로벌 명품·럭셔리 브랜드 입점에도 공을 들였다. 바닥재부터 조명, 동선까지 고급화해 백화점과 쇼핑몰의 품위를 동시에 살리는 미학적 설계를 강조한다.
이는 고객 체류 시간의 극대화와 만족도 상승을 동시에 노린 차별화 전략이다. 실제로 ‘타임빌라스 수원’은 객단가 면에서 스타필드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존·전시관·어린이 도서관 등 가족 단위와 젊은 세대 모두를 끌어들이고 있다.
2030년까지 7조 투자, 전국 13개 복합몰 확장 선언
더 큰 그림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를 기점으로 2030년까지 무려 7조 원을 복합쇼핑몰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오픈 후보지로는 송도, 대구 수성, 상암, 전주 등 전국 주요 대도시 핵심 입지 부지들이 거론된다. 기존점 리뉴얼까지 포함하면 총 13개 이상의 타임빌라스 쇼핑몰을 운영해, 5~6년 내 신세계 스타필드를 국내 1위 복합쇼핑몰 브랜드 자리에서 끌어내리겠다는 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는 그룹 내 호텔, 건설, 식품, 패션 등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연계를 강화해 자체적 ‘콘텐츠 슈퍼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병행해, 글로벌 복합몰 사업자로 키운다는 의지도 분명하다.
쇼핑몰, 단순 ‘판매’에서 ‘경험’의 공간으로 진화
그동안 백화점 사업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쇼핑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한다. ‘상품 거래’가 아닌 ‘체험과 휴식, 관계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표방하는 것이다.
입점 브랜드 글로벌화, 대규모 팝업스토어, 엔터테인먼트 홀, 전시·공연장, 프리미엄 푸드코트, 반려동물 특화 공간, 어린이 체험 도서관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쉼’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향후 각 점포는 지역민들의 라이프스타일 허브 역할을 맡으며 동네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경쟁에서 혁신으로’… 신세계와의 양강 구도, 소비자 혜택으로 귀결
롯데의 이 같은 전략에, 유통업계에서는 단순한 출혈 경쟁을 넘어 혁신적 쇼핑 경험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도심형 복합몰로 확장하며 MZ세대와 가족, 다양한 세대 모두를 포괄하는 공간으로, 롯데 타임빌라스와 치열한 브랜드·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쾌적하고 다양한 경험 가치, 프리미엄 상품군, 진화된 휴식 공간, 편리한 집객 시설 등 업그레이드된 복합몰 라이프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로 선보이는 ‘프리미엄’의 의미와 실질 경쟁력
2025년 롯데백화점의 사업 방향은 프리미엄 강화, 점포 효율화,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동 본점, 잠실점 등 핵심 도심 점포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며, 프리미엄 MD·브랜드, VVIP 마케팅까지 총동원한다. 향후엔 고객 데이터분석 기반의 맞춤형 공간 기획과 매장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충성도 모두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7조 슈퍼 플랫폼 프로젝트, 한국 쇼핑몰 혁신의 미래 견인
2025년 롯데백화점의 타임빌라스 출범과 7조 원 슈퍼 투자 프로젝트는, 국내 복합쇼핑몰 시장이 단순 판매 공간에서 경험·문화의 복합체로 패러다임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전국에 확산될 미래형 쇼핑몰은 소비자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공간 혁신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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