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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세대는 절대 이해 못하지만 “경제 성장 원동력” 8090년대 직장인 생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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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는 모르는 ‘갓생’의 원조 한국 경제성장의 진짜 주인공, 1980~90년대 직장인 라이프

치열했던 아침, 그 시절 출근길의 풍경

19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은 지금 3040세대가 상상조차 못 하는 업무 환경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압축 성장’을 이뤄냈다. 모두가 익숙한 ‘갓생’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훨씬 전, 그 시절 회사원들은 자연스레 체력과 근성을 모두 길렀다.

아침 해가 뜨기 전, 많은 직장인들은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가깝게는 근처 목욕탕에서 수영, 혹은 테니스장에서 땀을 쏟는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곧바로 ‘지옥철’이라 불리던 혼잡한 만원 전철에 몸을 실었다. 당시 주요 도시의 전철역에는 ‘푸시맨’이 존재했다. 이들은 벗어나는 승객들을 뒤에서 밀어 넣는 역할을 했는데, 이는 곧 “출근도 생존 경쟁”이라는 시대의 표상이었다.


직장 문화의 진짜 원형, 업무의 시작은 애국가·체조에서

출근 후에도 ‘업무’는 아직 시작이 아니었다. 모든 직원이 강당 또는 사무실 한쪽에 모여 애국가를 듣고, 이어 국민체조로 몸을 풀었다. 국가적 애국심·단결·근면이 일상과 노동현장에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자리에 앉아보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열린 사무실’: 칸막이도, 개별 업무 공간도 없었고, 책상 위엔 PC가 아닌 서류철, 각종 도면, 그리고 주판과 계산기, 샤프와 자가 필수였다.

회사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서류 작업, 표와 그래프를 모두 손으로 그리고, 설계·보고서는 자보다 반듯하게 정렬해야 했다. 팀장, 부장, 임원 모두가 같은 사무실을 쓰며, 언제든 ‘단체 흡연’과 ‘합동 회의’가 벌어지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곳이 곧 동시대 인생의 ‘전장’이었다.


점심도, 야근도 곧 일상의 연장…갓생은 이렇게 일궈졌다

점심시간이 되면 구내 식당에서 모두 모여 장국, 김치, 생선 등 간결한 메뉴로 속을 달랬다. 식사 후에는 자판기 커피 한 잔이 소소한 일과의 여유였다. 사무실 한쪽에는 ‘커피 믹스’와 ‘스틱 사탕’이 늘 쌓여있었고, 담배 한 개비 돌리며 동료들과 소소하게 수다를 나누는 모습이 퇴근 전 작은 힐링이었다.

야근은 ‘예외’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였다. 주 6일 근무, 토요일 오전까지 당연히 출근했고, 월차라는 개념은 실질적으로 유명무실했다. 늦은 밤 퇴근하는 길, 많은 직장인들은 다시 영어 학원, 컴퓨터 학원 등 자기계발에 뛰어들었다. 사회 전체가 “무언가를 한 시간이라도 더 배워야 살아남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갔다.


1990년대, 컴퓨터로 흘러든 또 한 번의 격변

1990년대가 되면서 사무실마다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다. 도스 운영체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흑백 모니터 모두가 낯설지만 새로운 ‘혁명’이었다. 하지만 그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직원들은 밤잠까지 줄여가며 컴퓨터 학원에서 워드프로세서, 엑셀, 파워포인트를 익혔다.

새로운 시대의 기술을 익히는 건 특히 젊은 사원들에게 또 다른 생존 경쟁이었다. 일부 선배들은 여전히 주판·필기 계산을 고집했지만, ‘정보화’의 파도가 빠르게 밀려들며 조직 전체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였다.


감정 노동, 윗사람 눈치, 칼퇴근 없는 ‘펀치 한 대’의 인생

이 시절 직장생활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보다 ‘회사’라는 집단의 목표가 더 중요했다. 상사의 지시에는 “네!” 한 마디가 정답이었고, 도전적 의견 개진은 극히 드물었다.

회식은 반드시 술·안주·담배·노래방이 동반됐으며, 단합과 군기, 복종이 곧 ‘성실함’의 잣대였다. 자기 계발도 필수였다. 일과 후 영어와 컴퓨터 공부까지 마쳐야 내일을 미룰 수 있었고, 심지어 주말마다 자녀들은 ‘한자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때 그 시절, 평범한 이들이 만든 ‘대한민국 성장 신화’

3040세대는 상상하기 어려운 복고 라이프였지만, 바로 그 치열했던 일상과 싸움, 끝없는 자기훈련과 혁신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발전, 효율, 기술, 다양성 그리고 워라밸의 토양을 만들었다. 오늘의 ‘활짝 열린 선택’ 뒤에는 그 시절 보이지 않는 땀방울과, 팀워크 속에서 서로를 밀어주던 수많은 직장인 선배들의 ‘갓생’이 있었다.

과거의 그치열함과 근성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인의 마음속 DNA로 남아 새로운 도전과 혁신,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신화를 다시 쓸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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