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경고에 세계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 키릴로 부다노우가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운용 능력 고도화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는 북한의 핵 자체보다는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투발수단의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정보 분석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가 상당하다. 북한이 기존의 핵 보유 상태를 넘어 ‘사용 가능한 핵전력 국가’로 진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반도 및 인접 지역의 전략적 불균형 가능성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북한, 러시아 기술로 ‘실전 운용 핵전력’ 도약하나
핵무기를 단순히 보유하는 것과 실제로 발사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부다노우 총국장은 이번 발언에서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 액체연료 미사일 수준에 머물지 않고, 고체연료 ICBM, 정밀유도, 다탄두(MIRV), SLBM 등 전략적 핵 운반체계를 현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고도화 작업은 은밀성과 신속성을 강화하며, 핵 억제력 이상의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러시아가 이러한 핵기술의 일부를 북한에 이전하고 있다는 정황은,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군사적 공조의 심화를 의미한다. 핵전력 국가로의 도약은 미국, 일본,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안보 구조에 치명적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서방 정보당국, 기술 이전 가능성 연일 경고
서방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는 대가로, 핵 관련 기술과 무기체계를 받는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특히 블룸버그는 부다노우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군 전체 탄약 소비량의 40%를 공급하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이러한 대규모 물자 지원은 단순한 보급을 넘어, 전략적 거래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과의 밀착을 통해 기술 교환과 전략 자산 확보라는 양방향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제재의 실효성 약화와 함께 국제 비확산 체제에 커다란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판치르 방공체계 배치, 협력은 이미 실전 단계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제 판치르 S-1 방공시스템을 도입해 평양 일대에 배치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양국 간 군사 협력이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 무기 배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판치르 시스템은 고속 미사일 및 무인기 요격에 특화된 근거리 방공무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제로 사용한 대표적 장비다. 북한군은 이를 직접 운용하기 위한 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북한의 대공 방어 능력 향상뿐 아니라, 향후 무인 공격체계 대응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정황들은 단순한 상징적 동맹을 넘어선, 실전 배치 기반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과는 다른 ‘핵기술 공조’…한반도 안보 위협
부다노우 총국장은 러시아의 대이란 협력과 북한에 대한 지원을 명확히 구분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에 직접적인 핵개발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을 ‘핵 전략 동반자’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단순히 동맹 이상의 군사적 공조가 진행 중이라는 뜻이며,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 안보 전략에 중대한 변수를 추가하는 셈이다. 북핵 문제의 본질이 더 이상 비핵화 수준에서 머무를 수 없음을 보여주며, 향후 국제사회가 대응할 전략도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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