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태국군의 한국산 유도탄 암살 계획 주장

2025년 8월 초,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군이 한국산 GPS 유도폭탄인 KGGB(Korean GPS Guided Bomb)를 사용해 캄보디아 실권자 훈 센 상원의장과 훈 마네트 총리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와 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한 이 주장은, 태국군이 KGGB를 탑재한 AT-6TH 경공격기 8대를 확보하고 200발의 유도탄을 준비했으며, 이 경공격기 중 과거 수리와 재무장을 위해 한국에 보냈던 4대도 최근 태국으로 반환받았다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군은 훈 센 의장 부자의 거주지 위치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정확한 좌표 정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정보가 확보되는 즉시 기습 공격을 단행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KGGB는 한국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고정밀 유도폭탄으로, 기존 폭탄에 GPS 지도 유도 장치를 결합해 정확도가 뛰어나다. 태국은 이 무기를 2022년부터 일부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주장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분쟁과 휴전 상태에 있으면서도 불안한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와,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국군의 강력한 부인과 사실 무근 주장

태국 정부와 군은 즉각 이런 암살 음모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태국 공군은 공식 성명과 SNS를 통해 “한국산 유도폭탄을 이용해 캄보디아 실권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외신 보도를 일축했다. 태국 정부 역시 “캄보디아 측에서 제기한 주장은 허위이며, 태국군은 유엔헌장 제51조에 따른 자위권 행사에만 철저히 준수하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태국군 측은 해당 유도탄이 적법하게 도입되어 국경 방어 및 다양한 군사 작전에 투입되는 무기로, 일방적 암살 계획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양국 간 오랜 갈등에서 비롯된 정보전 및 선전전일 뿐, 군사적 실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KGGB 유도탄과 AT-6TH 경공격기의 군사적 특징과 활용

KGGB는 한국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GPS 유도 폭탄이다. 기존의 MK-82 폭탄에 GPS 유도 키트를 부착한 형태로, 표적에 대한 높은 적중률과 교란 대응 능력을 자랑한다. 최대 사거리는 약 110km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산악지형, 터널, 벙커 등 은폐된 목표물에 효과적이다.

AT-6TH 경공격기는 경량화된 다목적 공격기로 무인 정찰기와 연계해 적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종에 KGGB가 장착되면서 정밀 폭격 능력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태국 국경 분쟁과 군사 긴장 상황

캄보디아와 태국은 최근 몇 년간 국경 일대에서 빈번하게 군사 충돌과 교전을 벌이며 긴장이 고조되어 왔다. 2025년 7월 말부터 무력 충돌이 이어지다 미국 중재로 부분적인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국경 지대에서는 여전히 긴장감과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

캄보디아 측은 이번 암살 음모 주장과 함께 국경 지역 내 불법 철조망 설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해 태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 태국의 무력 행위를 문제 삼는 등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층 악화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과 정보전을 상징한다. 캄보디아와 태국 양측의 주장과 반박이 공방을 벌이며, 향후 갈등이 무력 충돌로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첨단 한국산 무기의 해외 군사 동원과 그 정치적 파급력은 한국 방산 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함께 윤리적·외교적 문제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무기가 분쟁 지역의 국제적 긴장 요인으로 부각되는 만큼, 공급관리와 국제 협력에 대한 엄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갈등 속에서 드러난 한국산 유도탄의 국제적 파장

2025년 8월, 캄보디아 정부가 태국군의 한국산 유도탄을 이용한 훈 센 의장과 훈 마네트 총리 부자 암살 시도를 주장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외교적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태국군은 이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지만, 정보기관 및 언론의 보도는 두 나라 간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한국산 첨단 무기가 국제 분쟁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외교적 파장과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한국 방산과 외교 정책 차원에서 신중한 대응과 책임 있는 무기 수출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한국 방산업계와 국제 무기수출 정책에 미치는 파장과 대응 과제

이번 태국-캄보디아 간 민감한 사안에서 한국산 KGGB 유도탄이 핵심 무기로 지목되면서, 한국 방산업계와 정부는 여러 차원의 심도 있는 대응과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한국 방산제품이 분쟁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정치·군사적 긴장 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국제 무기 수출 관리 체계 강화와 수출 절차의 엄격한 준수가 전례 없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은 엄격한 ‘무기 수출통제법’과 국제 무기거래협약(ATT)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시스템을 운용 중이나, 이번 사건은 첨단 무기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그로 인한 외교적 리스크에 대한 다층적인 재평가 필요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수입국의 정치·군사적 안정성과 무기 사용 투명성에 대한 선별적 평가와 사후 관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