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창정12호 로켓, 인터넷용 위성 발사했지만 추락 파편 문제
2025년 8월 4일, 중국은 하이난성 상업용 우주발사장에서 인터넷용 위성 7기를 실은 창정(長征) 12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로켓은 위성들을 예정된 궤도에 무사히 진입시켰으나, 발사 후 일부 로켓 부품과 잔해가 남중국해 근처 필리핀 팔라완주 상공과 인근 해역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낙하지점은 팔라완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인근과 투바타하 암초 자연공원 지역으로, 필리핀 우주국은 이곳 주변 해역 네 곳에서 로켓 파편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주민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와 동시에 큰 폭발음과 지반 진동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불빛과 굉음 동반된 추락, 주민들 큰 충격과 불안
파편이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불길한 빛을 내며 팔라완 하늘에 나타난 것은 주민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불덩어리는 하늘을 가로질렀고, 뒤따른 파편 낙하 때마다 두 차례 이상의 폭발음이 들리는 등 강력한 소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는 진동도 감지됐다. 이로 인해 인근 마을 주민들은 심각한 불안 상태에 빠졌으며, 중국의 사전 통보 없이 돌발적으로 이뤄진 로켓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필리핀 정부의 즉각적인 항의와 안전조치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중국의 무책임한 로켓 발사로 인해 팔라완 주민과 해역 이용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며 명백히 규탄했다. 필리핀 정부는 잔해가 떨어진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위해 항공기와 선박을 투입했으며, 주민들에게는 로켓 부품 발견 시 함부로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로켓 잔해에 유독성 연료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발령되며, 2차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의 공식 반응 부재와 국제사회 우려 증폭
현재까지 중국 측은 이번 로켓 파편 추락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무대응은 인접 국가들 사이에서 불만과 우려를 심화시키며, 우주 발사체 발사에 대한 국제적 안전 규범 준수와 사전 통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여러 차례 위성 발사 및 로켓 재진입 과정에서 파편 문제가 발생해 인근 국가들의 안전 우려를 초래한 바 있으며, 이번 사건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로켓 잔해, 해상 및 항공 운항에 명백한 위험 요소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파편 낙하가 해상 선박, 어선, 항공기 등 공중 및 해상 교통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해역 내 선박과 주민 안전을 위한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낙하 지역은 선박 활동이 활발한 해역으로,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대응 체계가 가동 중이다.

글로벌 우주산업과 안전규범 강화 요구 대두
이번 사고는 무분별한 로켓 발사가 지역 안보와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과 생명에 대한 위협을 부각하며, 우주선 발사와 잔해 대응에 관한 국제적 협력과 규범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재진입 잔해 낙하 관리 체계가 미흡한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발사국의 사전 통보, 추적, 잔해 수거 등의 국제적 기준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로켓 발사와 주변국 안전 문제, 지속되는 긴장과 대책 요구
2025년 8월, 중국의 창정12호 발사 성공에도 불구하고 팔라완 상공과 해역에 떨어진 로켓 파편 사고는 지역 안보와 주민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필리핀 당국은 중국의 무책임한 처사를 규탄하며, 향후 유사 사건 재발방지와 국제적 안전 협력 강화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사건은 우주 산업 경쟁과 함께 증가하는 우주쓰레기 문제의 현실적 위협을 상기시키며, 동아시아 및 국제사회 전체가 안전하고 책임 있는 우주 활동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투명성 확보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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