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같이 살던 와이프랑 이혼 소송까지 하다가 “16살 어린 연하랑 재혼 한” 비운의 가수

해시태그 2025.08.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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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는 1989년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으며,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깊은 자취를 남겼다. ‘난 알아요’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그들의 1집 앨범은 170만장 이상 판매되며 댄스음악 중심의 시대를 열었다. 서태지는 이후 숨 가쁜 음악적 시도와 파격적인 행보로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한국 대중음악의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7년, 미국에서 서태지(당시 26세)와 이지아(20세)는 지인 소개로 인연을 맺어 비밀리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미국 내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를 오가며 2년 7개월간 결혼생활을 했다. 하지만 2000년 6월, 서태지의 한국 컴백과 함께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이지아가 미국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하며 두 사람의 결혼은 끝을 맞았다.

놀랍게도, 이들의 결혼 사실은 2011년 이지아가 서울가정법원에 5억원의 위자료와 50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그간 사생활을 극도로 숨겨왔기에 이 사실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소송은 약 3개월간 치열하게 진행되다가 같은 해 7월, 법원의 조정으로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양측은 금전거래 없이 이혼이 완료됐으며, 향후 혼인 생활과 관련해 상업활동을 하지 않고 위반 시 2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건은 연예계 극비 결혼·이혼 사례의 상징적 사건으로 남았다.

이지아는 이 일로 잠시 활동에 제약을 받았으나, 곧 다시 연기 활동에 전념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태지 역시 ‘신비주의’ 이미지를 흔들림 없이 지킨 채 음악적 실험을 계속했다. 그는 2014년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끝으로 공식 신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콘서트와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서태지는 2013년 5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깜짝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신부는 배우 이은성으로, 두 사람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2009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했다. 무려 16살의 나이 차이로 화제를 모았지만, 두 사람은 평창동 신축 자택에서 서태지의 부모님과 함께 이미 동거 중임을 소속사를 통해 인정했다. 결혼은 주변의 축하 속에 조용히 치러졌고, 이은성 또한 결혼 후 연예계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났다.

2022년 서태지는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꾸준한 팬 요청에 힘입어, 2024년 3월에는 서태지컴퍼니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 공연 영상의 화질 개선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새롭게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향후 음반 발매나 콘서트 등 또 다른 음악적 복귀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