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S-400, ‘세계 최강’ 자칭 무기 또 자폭
러시아가 자랑해온 장거리 방공 시스템 S-400이 이번에도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번 사고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아닌, 발사 직후 추진체 불량으로 인한 ‘자기 파괴’였습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드 인근에 배치된 S-400 포대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현장에는 구급차 수십 대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이 사건은 러시아가 ‘세계 최강’이라고 선전해온 S-400의 신뢰성을 또 한 번 무너뜨렸습니다.

사고 현장, 후방 지역에서도 발생
사고는 현지 시각 8월 5일 오후, 로스토프나노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11km 떨어진 콜레시오프카 마을 대형 슈퍼마켓 뒤편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국경에서 약 92km 떨어져 있으며, 우크라이나 장거리 포병이나 하이마스 타격권 밖에 있는 후방 지역입니다.
때문에 초기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지 조사 결과 발사된 S-400 미사일이 자체 결함으로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사 직후 추진 불량… 50m 상공에서 폭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S-400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쏘아 올린 미사일은 약 100m 정도 상승한 뒤 추진력을 잃고 낙하했습니다. 이후 발사대 상공 약 50m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해당 미사일은 S-400의 주력 장거리 요격탄인 48N6 계열로, 최대 사거리 400km, 탄두 중량 180kg의 고폭 파편 탄두를 탑재합니다. 연료가 만재된 상태에서 터졌기 때문에 폭발 위력은 극대화되었고, 주변 인원과 장비 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폭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
S-400 발사대에는 보통 4발의 미사일이 장전돼 있는데, 폭발한 미사일이 발사대에 직격하면서 남아있던 탄두가 연쇄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파편 탄두는 반경 수십 미터 내 목표를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돼, 폭발 순간 주변 인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폭발 고도가 50m 수준으로, 살상 효과가 극대화되는 높이에서 터졌기 때문에 포대 주변 경계병력과 지원인원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S-400, 반복되는 ‘결함의 민낯’
이번 사고는 S-400이 실전에서 잦은 결함을 드러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지난해에도 발사 직후 미사일이 추진 불량으로 그대로 낙하해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S-400은 도입 초기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체계’로 홍보되며, 터키가 미국과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입을 강행했던 무기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실전 배치 사례가 늘면서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판매 전망에도 먹구름
S-400은 러시아 방산 수출의 핵심 품목 중 하나였으나, 이번과 같은 사고는 해외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전략무기가 실전에서 자국군을 위협하는 수준의 결함을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잠재적 구매국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동·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미국, 유럽산 방공체계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S-400의 반복된 실패는 러시아 방산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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