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 비닐로 만들어진 임시 수영장, 그리고 그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한 마리의 닥스훈트. 작고 긴 몸집을 가진 이 강아지는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수영장 가장자리의 프레임이 생각보다 높은 듯 망설이는 모습입니다. 앞발로 툭툭 프레임을 건드려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진입할 틈을 엿보는 모습이 무척 진지하죠. 한 차례 시도 끝에 실패하고 말았지만, 포기란 이 친구의 사전에 없었습니다. 다시 프레임 쪽으로 다가간 닥스훈트는 온몸의 힘을 모아 두 다리를 굽히고, 순간 높이 솟구쳐 마침내 수영장 안으로 멋지게 착수합니다. 잔잔했던 물이 한순간에 일렁이고, 마치 작은 승리의 물결처럼 퍼져나갑니다.

혹시 여러분도 닥스훈트처럼 ‘한 번에 안 되는 일’에 도전해본 기억 있으신가요? 처음엔 벽처럼 느껴지던 일들이 두 번째, 세 번째 시도 끝에 결국 해냈던 순간 말이에요. 작고 용감한 이 친구의 도약은 그저 웃음만 안겨주는 게 아니라, 은근히 묵직한 감동도 전해줍니다.

레딧 댓글 중에서는 “저 작은 몸에 담긴 추진력은 내 인생보다 더 낙관적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강아지의 의지와 순간의 집중력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했습니다.

도전이 늘 화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그만 수영장 하나를 넘기 위한 용기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오늘, 우리도 크든 작든 마음속 프레임을 하나 넘어서 보는 건 어떨까요? 닥스훈트처럼 잠시 물에 빠질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분명 반짝일 테니까요.

우리도 살아가며 종종 비슷한 벽을 만납니다. 누군가에겐 작아 보이는 벽일지라도, 스스로에겐 큰 용기가 필요한 장애물일 수 있죠. 중요한 건 그 벽을 넘기 위한 시도, 그리고 마음을 다해 도전해보는 순간입니다. 실패했더라도 괜찮습니다. 닥스훈트처럼 다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면 되니까요. 그 도전 자체가 이미 멋진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걸, 이 작은 친구가 조용히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오늘도 어떤 프레임 앞에 계신가요? 작고 긴 다리로, 불가능해 보였던 수영장에 뛰어든 닥스훈트처럼, 우리도 각자의 순간에 멋지게 도약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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