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행으로 기술 역량 입증
KF-21 ‘보라매’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2022년 7월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체 항공기 제작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이후 6대의 시제기가 1,000회 이상 시험 비행을 완료하며 빠른 개발 속도와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빠른 시험 주기와 성공적인 비행 결과는 KF-21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인 기체 설계와 시스템 통합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단기간에 비행 시험 목표를 달성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드문 성과로 평가된다.
엔진 성능과 추진력
KF-21은 GE F414-GE-400K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해 총 115.6 kN의 최대 추력을 낸다. F-35의 단발 엔진 대비 절대 추력은 다소 낮지만, 쌍발 엔진 설계로 전투 지속성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후방 연소기 사용 시 동급 전투기 대비 우수한 가속 성능을 보이며, 고고도 및 초음속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하다. 이는 기동성과 장거리 작전 능력을 동시에 보장해 주는 장점으로, 장시간 작전과 긴급 출격이 잦은 동북아 환경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KF-21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했다. 이 레이더는 다중 목표 동시 추적과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며, 전자전 대응 장비와 연동돼 높은 생존성을 제공한다. 또한 최신 공대공 미사일인 메테오를 단기간 내 통합하는 데 성공해 무기 운용 체계의 유연성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전투기 플랫폼만이 아니라,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신속하게 장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F-2가 구세대 레이더 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센서 및 전자전 분야에서 KF-21이 우위에 있다.
스텔스 설계와 무장 탑재 능력
KF-21은 완전한 5세대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기체 형상과 표면 코팅을 통해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는 저피탐 설계를 적용했다. 내부 무장창은 없지만 10개의 외부 하드포인트를 통해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과 폭탄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스텔스 성능이 중요한 임무에서는 저피탐 무장 구성과 스텔스 코팅을 활용해 적 레이더 탐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향후 개량형에서는 내부 무장창과 레이더 흡수재를 추가해 스텔스 성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작전 반경과 탑재 중량 경쟁력
KF-21의 작전 반경은 약 2,900 km로, 동북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범위다. 최대 무장 탑재량은 7,700 kg으로, 동급 전투기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는 장거리 폭격 임무나 다량의 무장을 장착한 공중 우세 임무에서도 강점을 제공한다.
스웨덴의 그리펜E와 비교했을 때 사거리와 탑재량 모두 우수하며, 동일 엔진 기반 기종 중에서도 다목적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특징은 공중전뿐 아니라 장거리 정밀 타격, 해상 작전에서도 활용 폭을 넓혀준다.
일본과의 비교에서 앞선 준비성과 확장성
일본의 주력 전투기 F-2는 개발 시기가 오래되어 기체 구조와 전자 장비에서 한계를 보인다. 반면 KF-21은 최신 기술을 반영한 기체 설계, AESA 레이더, 현대적인 무장 통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양산 체제 전환 단계에 있다.
2026년부터 양산형이 실전 배치되고, 2028년 이후에는 대량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폴란드, UAE 등 다수 국가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는 단순한 국내 전력 강화뿐 아니라 한국 방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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