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깡시골 땅값 5배’…반도체 삼각벨트로 잭팟 터진 용인 처인구
16일 찾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주변 상권이라고는 편의점 하나뿐인 시골길에 ‘토지 거래’ 간판을 단 부동산들이 줄지어 있었다. 공인중개사들은 3분마다 걸려오는 문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불과 4년 전 평당 50만 원이던 농지가 올해 초 180만 원까지 올랐고, 최근에는 250만 원 선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남사읍이 ‘반도체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이달 15일 인접한 이동읍이 1만6천 가구 규모 ‘용인이동지구’로 개발 발표가 나면서 매수 문의가 폭발했다.
📌 전국 지가 상승률 1위, 올해만 두 배 가까이 급등

📈 반도체 클러스터+신규 택지 개발이 만든 상승 공식
이동읍은 동쪽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서쪽에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과 테크노밸리를 끼고 있다. SK하이닉스 클러스터 계획이 발표된 4년 전, 평당 50만 원 하던 땅은 100만~120만 원대로 뛰었다. 이후 제2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 올해 3월 국가산단 발표가 이어지며 180만 원에서 250만 원까지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처인구 지가는 올해 3분기 기준 직전 분기보다 2.15% 올라, 서울·수도권 평균 상승률의 5배를 기록했다.
📌 SK하이닉스·국가산단·테크노밸리 ‘삼각호재’ 직격탄

🏞 ‘대토 효과’…보상금이 인근 땅값 다시 올렸다
원삼면 토지를 수용당한 주민들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반경 20km 안의 토지를 사들이는 ‘대토’가 이동읍·남사읍 땅값 상승을 한 번 더 끌어올렸다.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덕분에 보상금이 인근으로 재투자되면서 토지 수요가 몰린 것이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으로 허가 없이는 거래가 어려워져, 투자자·개발업자는 발이 묶였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 대토로 인한 재투자 수요, 상승세에 기름 부었다

🏢 ‘한숨시티’에서 1억 오른 단지로
남사·이동 일대의 아파트값도 덩달아 움직였다. 허허벌판에 들어선 6,800가구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상권과 교통이 열악해 ‘한숨시티’라 불렸지만, 남사읍의 산업단지 지정 후 한 달 만에 국평 매매가가 1억 원 이상 올랐다. 현재 4억 원 중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 산업단지 발표가 ‘비인기 단지’ 이미지 바꿨다

🛣 인프라 확충 기대…그러나 변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택지 개발로 도로·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 처인구 전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신규 택지지구가 중심이 되면서 기존 아파트는 상대적 선호도 하락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인프라 호재와 공급 증가, 양날의 칼 가능성

📌 핵심 정리
-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 반도체 삼각벨트와 신규 택지 개발로 땅값 5배 상승
- SK하이닉스·국가산단·테크노밸리 호재가 연쇄적으로 가격 견인
- 원삼 대토 수요가 인근 지역 땅값 상승에 2차 자극
- ‘한숨시티’로 불리던 단지, 한 달 새 1억 원 이상 상승
- 토지거래허가제·공급 증가가 향후 시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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