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21 공대지 능력 확보 시기 대폭 단축
방위사업청이 제17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대지 미사일 발사 능력을 1년 반 이상 앞당기는 계획을 승인했다. 원래 계획은 2028년 말 완전 전력화를 목표로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2027년 상반기까지 해당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는 F-4, F-5 등 노후 전투기 전력 공백을 조기에 해소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다목적 전투기를 앞당겨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총사업비 8조8,142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와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작전헬기-Ⅱ 사업 본격화
이날 회의에서는 해상작전헬기-Ⅱ 사업도 승인됐다. 이는 노후 링스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해외에서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구매하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조 원 이상이며, 2032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후보 기종은 미국산 MH-60R 시호크로,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된다. 신형 헬기는 기존 모델보다 체공 시간과 표적 탐지 능력이 대폭 향상되어 SLBM을 탑재한 적 잠수함까지 탐지·공격이 가능하다. 이로써 한국 해군은 수중 및 수상 전력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 추진
전투용 무인수상정 사업도 이번에 함께 결정됐다.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무인 체계의 효과성을 반영하여, 유도 로켓을 탑재하고 근접 교전이 가능한 무인수상정을 국내 개발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6,094억 원이며, 2036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무인수상정은 유인 함정과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작전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해양 작전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력 운용 개념으로 평가된다.

고속상륙정 배치-Ⅱ로 상륙 작전 강화
고속상륙정(LSF-Ⅱ) 배치-Ⅱ 사업도 승인되어 향후 상륙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9,99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적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초수평선 상륙돌격이 가능한 상륙정을 국내 개발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속상륙정은 대규모 병력과 전투 장비를 신속하게 해안으로 투입할 수 있으며, 경비 작전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로써 적의 수도권 서해안 침투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본부교-Ⅱ로 육군 기동력 증대
리본부교-Ⅱ 사업은 전차와 장갑차 등 중량 장비가 도하할 수 없는 하천에 문교나 부교를 설치해 신속한 기동을 지원하는 장비를 확보하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9,078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은 2035년까지 진행된다. 기존 노후 장비를 대체하는 신형 리본부교-Ⅱ는 통과 하중과 차로 폭이 증가해 더 많은 장비와 차량의 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육군의 전술적 기동성과 전장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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