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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집 밖으로만 나서면 까마귀 떼의 끈질긴 공격에 시달리는 남성이 있습니다.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주에 사는 시바 케왓 씨가 이러한 믿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한순간의 오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시바 씨는 쇠그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어린 까마귀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녀석을 구해주려 다가갔지만, 안타깝게도 그 과정에서 새끼 까마귀는 그의 손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어미 까마귀로 보이는 한 마리가 시바 씨를 계속 따라다니며 부리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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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까마귀는 다른 까마귀들까지 불러 모아 떼로 시바 케왓 씨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까마귀들은 그가 자신의 새끼를 죽인 장본인이라고 오해한 것으로 보였고, 시바 씨의 선의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비극적인 결과를 낳은 셈이었습니다.
결국 참다 못한 시바 씨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기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며 까마귀들을 쫓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저는 그저 도와주려고 한 것뿐인데… 까마귀들에게 정말 말해주고 싶어요. 아마도 제가 새끼를 죽인 거라고 믿고 있나 봐요. 정말 억울합니다.” 처음에는 잠시 겪고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까마귀들의 공격은 더욱 심해졌고, 그의 안타까운 사연은 마을 전체에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심지어 까마귀에게 공격받는 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였고, 사람들은 그의 상황을 너무나도 안타깝고 끔찍하게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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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까마귀들은 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요? 2015년 행동생태학과 사회생물학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까마귀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마귀들은 처음 본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간식을 주며 친해지면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그 사람의 걸음걸이를 알아볼 정도로 놀라운 안면 인식 능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또한,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까마귀가 이러한 안면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복수’의 개념까지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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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대학교 소속의 케일리 스위프트 교수는 “까마귀들의 경우 한번 본 포식자의 얼굴을 기억해내죠.
그래서 실제 경계하거나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쇠그물에 갇힌 새끼를 구해주려다 의도치 않게 죽음에 이르게 한 시바 씨의 모습을 어미 까마귀는 ‘자신의 새끼를 해친 포식자’로 분명히 인식했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복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과연 시바 씨의 억울함은 언제쯤 풀릴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이 사건의 결말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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