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부드럽고 미끈한 식감이 특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이 촉감이 낯설어 편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여기에 아삭하고 단맛이 있는 파프리카를 넣으면 식감이 대비돼 씹는 재미가 생긴다. 또 미역의 짙은 초록색과 파프리카의 빨강·노랑·주황색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훨씬 화려하다.
음식은 첫인상이 중요한데, 알록달록한 색감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먹어보고 싶은 마음’을 만든다. 이렇게 시각적 만족과 식감 변화를 주면 미역 반찬이 친근한 음식으로 변한다.
파프리카의 비타민 C와 항산화 효과
파프리카는 100g당 비타민 C가 레몬보다도 많아, 하루 권장량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다.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유지, 상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미역에 파프리카를 더하면 아이들이 해조류에서 얻는 요오드, 칼슘, 철분에 더해 비타민 C까지 함께 섭취하게 된다.
특히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촉진하므로, 미역 속 철분과 결합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색이 진한 파프리카일수록 베타카로틴 함량도 높아,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미역의 미네랄과 파프리카의 시너지
미역은 요오드, 칼슘, 마그네슘,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의 뼈 발달과 갑상선 기능 유지에 좋다. 그러나 단독으로 먹으면 비타민 C 함량이 낮아 철분 흡수가 제한될 수 있다. 여기에 파프리카를 함께 넣으면 이 흡수율이 크게 올라간다.
또한 파프리카의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간을 맞출 때 들어가는 식초·간장·소금의 나트륨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영양소의 상호 보완 작용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건강에도 유익하다.
아이 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유
아이들의 편식은 맛뿐 아니라 ‘모양·색·질감’의 영향이 크다. 미역은 부드럽고 진한 초록색이라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파프리카를 넣으면 색의 대비와 아삭함이 즐거운 식사 경험을 만든다.
또 초무침의 새콤달콤한 맛이 파프리카의 단맛과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돋운다. 이렇게 만든 미역초 파프리카 무침은 밥반찬은 물론 도시락 반찬, 비빔밥 재료로도 활용 가능해 아이들의 채소 섭취 빈도를 자연스럽게 높인다.
간단하지만 건강한 조리 팁
미역은 찬물에 불려 소금기를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야 비린내가 줄고 색이 선명해진다. 파프리카는 너무 오래 두면 비타민 C가 파괴되므로, 무침 직전에 채 썰어 넣는 것이 좋다.
양념은 식초, 설탕, 소금, 참기름을 기본으로 하되, 어린이용이라면 설탕 양을 조금 줄이고 꿀이나 올리고당을 활용하면 부드러운 단맛이 난다. 1~2번만 만들어도 아이들이 익숙해져 편식하던 미역을 찾게 되고, 가정 식탁에서 해조류 섭취 빈도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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