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흐르는 정적 속에서 한 여성의 떨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과거 무대 위 화려한 요정이었던 그녀의 눈가에는 7년간 감춰온 아픔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털어놓는 진실 앞에서, 그녀는 더 이상 S.E.S의 슈가 아닌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 서 있었다.

S.E.S 출신 슈(유수영)가 8일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를 개설하고 과거 도박 논란에 대한 최초 해명을 공개했다. 7년간 침묵을 지켜온 그가 남편 임효성과 함께 출연해 충격적인 내막을 털어놨다.
슈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마카오 등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BJ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만난 한국어 잘하는 예쁜 여성이 접근했어요. ‘재밌는 데 갈래?’라며 카지노로 유인했죠. 사회생활을 잘 안 해서 그런지 몰랐는데, 모든 게 작업이었어요.”
슈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어디에 전화하면 1억이 택시에 현금으로 왔어요. 그런 환경을 처음 봤는데, 바보같이 부러워했죠.
사채업자와 카지노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한패였는데 전혀 몰랐어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임효성의 증언이었다. “당시 우리는 별거 상태였는데, 슈가 전화로 빚이 2억 5천만 원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고민하고 친구들에게 돈도 빌리고 모아둔 돈까지 합쳐서 2억 8천만 원을 바로 줬어요.”
임효성은 또 “슈가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약을 많이 먹어서 제가 업고 뛰었다”며 당시의 절망적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눈물을 흘리며 슈는 “내가 다 망친 거 맞아요. 우리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요”라고 참회했다.
그는 “도박협회에 제 발로 가서 홍보대사를 하겠다고 했다. 창피했지만 내막을 알고 조심하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숨지 않고 ‘인간 슈’로 살겠다”고 다짐한 그는 현재 농업에 전념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2010년 결혼해 슬하 1남 2녀를 둔 그의 늦은 고백이 진정한 재출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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