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팬덤, 李대통령에 사면 호소…정치인들까지 언급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정치권 인사들이 거론되자, 가수 유승준(48·스티브 유)의 팬들이 “유승준에게도 동일한 관용을 적용해 달라”며 사면 및 입국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는 성명을 통해 “유승준은 병역 문제로 인해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입국이 제한 돼 있다”며 “(입국) 제한이 계속되는 것은 형평성 원칙과 법치주의 정신에 비추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준은 지난 세월 동안 많은 비판과 제재를 감내했다”며 “잘못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짊어졌다. 이제는 과거를 돌아보고,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새롭게 살아갈 기회를 부여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 팬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면서 “부디 대통령 결단이 형평·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는 사례가 돼 국민 통합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입국이 금지돼 있다. 

1997년 가수로 데뷔한 그는 2002년 공연을 위해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병역 회피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법무부는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2015년 유승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소송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두 번째 소송에서도 2023년 11월 대법원 판결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LA 총영사관이 또다시 사증 발급을 거부하자, 유승준은 같은해 9월 거부처분 취소 소송과 더불어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세 번째 법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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