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정형화되고 익숙한 캠핑 환경을 벗어나 캠핑을 해볼까 관심을 가졌던 곳이 일본이었지만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눈길을 돌린 것이 베트남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몇 곳들 중 하나인 보이 밸리 숲 캠핑장이며 11월 말 또는 12월 초 함께 하실 분들을 초대하기 전 캠핑 환경을 소개해 봅니다.
Voi Valley
Xóm Tân Lập, Đại Từ District, Thai Nguyen, 베트남
베트남 자유여행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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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칸 빌리지 리조트에서 맛보는 아침 식사. 간단한 듯 아닌 듯. 나름 소식하려 했는데 가져다 놓고 보니 푸지임.
하노이를 잠시 들렀다 캠핑장으로 향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움직여야만 했다.
베트남 자유여행이라 하지만 일정을 정해 놓은 거라 어쩔 수 없다. 아예 일정이 없으면 모를까.
달리다 말고 잠시 휴식.
휴게소다.
휴게소에 왔으니 사탕수수 주우스~ 한 잔!
베트남 자유여행에서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쉬고 싶을 때 쉬고 가고 싶을 때 가는 거.
내 맘 가는 대로 여행.
덥다 덥다 하니 진짜로 덥더니만 가만있으니 점차 열기가 식는 느낌이다. 북쪽은 북쪽이구나!
휴게소를 출발해 쭉쭉 달려와 보이밸리 캠핑장 도착.
보이밸리(Voi valley)가 무슨 뜻인지 자료를 찾아보니 ‘코끼리 계곡’이란 의미가 된다. 정확한지는 모르겠고.
안으로 쭈욱 들어와 저 위에 있는 건물에서 체크인.
베트남 북부 숲 캠핑장에서의 첫 캠핑. 오늘을 기점으로 점점 위쪽으로 캠핑 지역을 넓혀볼까 생각 중.
그 앞쪽으로 바비큐장.
또는 식사를 하는 곳이며 이곳이 숲 캠핑장임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하노이 북부 탐다오 국립공원(Tam Đảo National Park)에 속해 있는 보이밸리(Voi Valley) 캠핑장.
보이밸리는 청정 자연 속에 자리해 산림과 계곡의 경관을 누릴 수 있는 숲 캠핑장이며, 탐다오 국립공원은 1996년 지정된 보호구역으로, 북부 베트남의 Tam Đảo 산맥을 중심으로 북부 산악지형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차려진 음식은 이런 상황.
살짝 늦은 감이 있는 점심 식사인데 맛도 좋고 싱싱한 채소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다.
이건 수영장일까?
물어본 건 아닌데 수영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냥 연못처럼 보이기도 하고 정확한 목적은 모르겠지만 보기는 좋다.
과거 달랏에서 베트남 첫 캠핑을 해보고 호아빈 성에서의 첫 캠핑 이후 세 번의 캠핑을 더 했으며 이제 하노이 북부 타이 웅우엔 성(Thai Nguyen)에서의 숲 캠핑장에서 첫 캠핑을 시도하고 있다.
보이 밸리 숲 캠핑장은 베트남 내에서는 고급 글램핑, 캠핑 장소지만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이곳에선 자가 텐트 설치도 가능하고 글램핑 시설을 이용해도 된다.
이용 비용은 1인당 약 ₫550,000 ~ ₫1,000,000 정도라는 내용을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정확하진 않으며 이용료는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과 주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간은 나름 쾌적하게 되어 있어 한국에서의 글램핑과 많이 다르지 않다.
내부 시설 둘러보기.
지역 특성상 습하고 기온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식물이 너무너무 잘 자란다.
덕분에 주인장은 매우 바쁠 듯.
이곳은 공용 샤워실과 화장실.
우리나라처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공용으로 사용하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 등이 준비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건, 치약, 칫솔 등의 물품만 준비하면 된다.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산 쪽으로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계곡 쪽으로는 캠핑 데크가 놓여 있다.
쿠니가 방문했을 당시가 7월 말이었으므로 무진장 더웠을 때이고 습도도 매우 높았던 때였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11월에서 3월 정도가 아닐까?
그래서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이곳으로 캠핑을 갈까 고려 중이다.
이번 보이밸리 숲 캠핑장에서의 첫 캠핑은 사전답사.
곳곳으로 숨은 듯 자리 잡고 있는 글램핑 시설.
면 혼방으로 보이는 소재에는 물때와 곰팡이 자국이 있다. 역시 지역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
이런 환경에서 글램핑용 텐트를 설치할 생각이었다면 캔버스 소재의 텐트보다는 옥스퍼드 원단 소재의 텐트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쿠니가 이용하는 대부분의 텐트는 백패킹이나 미니멀 캠핑용이기에 나일론 소재인 경우가 많다.
이번 베트남 자유여행을 위해 들고 온 텐트 역시 나일론 소재의 위오 아웃도어 텐트.
라면을 하나 들고 왔는데 마땅히 먹을 시간이 없을 듯해 꼭 여기서 먹고 가자는 쿠니의 의견에 따라 라면 끓이는 중.
3명이서 몇 젓가락씩으로 땡! 이렇게 내 멋대로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건 역시 베트남 자유여행이기에 가능.
얼마 전 다녀온 패키지여행에서는 사회성을 발휘해야 했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던 중 해는 지고 짙은 어둠이 깔리고 있다.
저녁 식사를 하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 식사 장소로 이동 중.
참고로 이 지역은 통신이 종종 끊기는 오지다.
한순간이라도 통신이 끊기면 안 된다 하는 분은 숲 캠핑장으로의 캠핑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 보이밸리 캠핑장으로 캠핑을 하겠다고 온 한국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한다.
베트남 자유여행이 마치 비즈니스 여행이 된 듯한 느낌.
한국 사람으로서는 첫 캠핑을 기념하기 위해 원래 예약했던 단품 메뉴가 아닌 바비큐를 준비해 주신 주인장.
주인장이 매우 젊고 호기심이 많다. 본래 주문한 것도 아닌데 맥주를 제공해 주는가 하면 본인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한국의 캠핑 시장이나 캠핑 트렌드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생각보다 길어진 저녁 식사 시간.
잠시 화장실을 들렀다가 양치질까지 마친 뒤 텐트로 복귀.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중에 만난 달팽이 한 마리.
오늘 아침은 매우 간단하게.
베트남 자유여행, 보이밸리 캠핑장 이야기를 마치며,
벌써부터 다음 캠핑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직전의 호아빈성 바칸 빌리지 리조트가 럭셔리 캠핑이었다면 이곳 보이밸리 숲 캠핑장에서의 첫 캠핑은 오지스러운 느낌의 편한 캠핑으로 확실히 다른 느낌.
누군가 묻는다면 꼭 가보시라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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