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 한복판에 등장한 ‘모든 것이 있는’ 건물
일본 도쿄역 뒤편 야에스 지역에 지난 3월 문을 연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는 개장과 동시에 ‘가장 특이한 건물 1위’로 꼽혔다. 지하 4층에서 지상 45층까지 이어지는 이 초대형 복합 빌딩은 쇼핑몰, 오피스, 호텔은 물론 고속버스터미널과 초등학교까지 품고 있다. JR 도쿄역과 직결된 입지는 물론, 도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설계로 화제를 모았다.

🚌 지하에 자리 잡은 일본 최대 버스터미널
이 건물의 지하 2층에는 ‘버스터미널 도쿄 야에스’가 들어섰다.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고속버스터미널은 전국 각지로 향하는 노선을 운영하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장 중이다. 버스터미널 위 지하 1층~지상 3층은 총 57개 매장이 입점한 상업시설로 꾸며졌다. 1층은 이세이 미야케·포터 등 일본 럭셔리 브랜드와 디저트샵이, 2층은 길거리 음식 콘셉트의 푸드 스트리트, 3층은 스시·이탈리안 등 레스토랑 구역으로 구성됐다. 현재는 지하 1층만 먼저 개장한 상태다.

🏢 오피스와 럭셔리 호텔, ‘불가리’의 상징적 공간
중간층은 대규모 오피스와 컨퍼런스 시설이 자리잡아 기업 수요를 흡수한다. 꼭대기 40~45층은 일본 최초의 5성급 불가리 호텔이 들어섰다. 총 98개의 객실을 비롯해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초콜릿 부티크,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짐을 갖춘 ‘불가리 스파’까지 갖추며 도쿄 럭셔리 숙박 시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빌딩 이용객은 쇼핑부터 업무, 숙박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는 ‘도심형 교육시설’
이 건물이 특별한 이유는 교육시설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1~4층에는 중앙구립 성동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이 운영 중이다. 원래 이 부지에는 오래된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재개발 과정에서 현대식 ‘도심형 초등학교’로 재탄생했다. 운동장은 옥상에 위치하며, 방음과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개폐식 지붕이 설치됐다. 현재 재학생은 약 170명이며, 이 중 실제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은 30명 정도에 불과하다.

🌆 도쿄 도심 재개발의 새로운 모델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는 저출산으로 30년 전 문을 닫았던 병설 유치원도 다시 개원시켰다. 복합 건물에 교육시설까지 통합한 사례는 도쿄에서도 드물다. 이는 주거 인구가 적은 도심 한가운데서도 교육 인프라를 유지하고, 다양한 기능을 한 건물에 집약하는 효율성을 보여준다. 또한 대중교통과 직결된 입지 덕분에 통학과 접근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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