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okoflix’
어미가 되는 것은 암컷 고릴라 코코에게 삶의 가장 큰 염원이었습니다. 수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임신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녀석의 마음속에는 깊은 좌절감이 자리 잡았습니다.
작은 인형을 품에 안고 마치 살아있는 아기처럼 돌보는 코코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인형의 팔을 직접 움직여 사육사들에게 수화를 보내는 그 간절함은, 새끼를 향한 그녀의 오랜 염원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그저 인형이 아기라고 믿고 싶은 절박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youtube ‘kokoflix’
그러던 어느 날, 코코의 오랜 바람을 알던 유인원 보호 비영리단체 고릴라 재단은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코에게 아기 고양이를 입양시켜 주기로 한 것이죠.
고릴라와 아기 고양이라니, 언뜻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었지만, 절망에 빠진 코코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선물하고 싶었던 재단의 깊은 배려였습니다.
마침내 아기 고양이들과 처음 대면하는 순간, 모두는 코코의 반응에 숨죽였습니다.
상자에 담긴 작은 생명체들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던 코코는 행여나 다치게 할까 봐 거대한 손 대신 손가락 하나만을 이용해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youtube ‘kokoflix’
그 섬세한 손길에서 아기 고양이를 향한 깊은 사랑과 배려가 묻어났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겨우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은 코코. 그녀는 사육사들에게 수화로 ‘고양이’와 ‘아기’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표현하며 이 작은 생명체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코코의 진심이 통한 덕분일까요, 재단은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코코에게 입양시켜주었습니다. 그렇게 코코는 인형이 아닌 진짜 아기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을 품에 안은 코코의 모습은 마치 우리네 엄마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youtube ‘kokoflix’
녀석은 아기 고양이들을 돌보며 이전에 없던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모성 본능과 놀이 본능은 더욱 강해졌다고 합니다.
코코가 아기 고양이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임신 실패의 아픔을 겪었지만, 고양이라는 다른 종의 아기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보살피는 코코의 모습은 진정한 모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놀라운 만남은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YouTube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