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3만 개 AESA 소자 탑재, 차세대 전자전기의 핵심 플랫폼

한국은 최근 1.3만 개가 넘는 국산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송수신 소자를 탑재하는 차세대 전자전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존 해외 강자들을 능가하는 새 전자전 능력을 확보했다. 이 첨단 소자는 미세하면서도 고출력, 고효율을 동시에 실현해 이전 세대 전자전기와는 차원이 다른 전자파 위력과 탐지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미국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보다 약 2.5배 강력한 전자전 파워를 확보한 이 플랫폼은 완전 국산 기술 기반이며, 2025년부터 본격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로써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안보 환경에서 전자전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세계적 수준 ‘질화갈륨(GaN)’ 반도체 소자 국산화와 기술 혁신

이 강력한 성능의 핵심 동력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세계적 수준의 300W급 질화갈륨(GaN) 전력소자다. GaN 소자는 실리콘보다 훨씬 높은 항복전압과 전력 밀도를 갖추어 빠른 스위칭 속도, 고출력·고효율 구현이 가능하며, 특히 전자전기 내 mm파 대역 및 S-대역 AESA 레이더 모듈에 최적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로 개발된 이 GaN 반도체는 미국과 일본만이 보유했던 군용 AESA 레이더용 핵심소자 기술을 순수 국내기술로 대체하며, 반도체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현격히 낮췄다. 덕분에 신호 왜곡 최소화와 열설계가 강화돼, 전자전 신호의 파워 투사 능력이 기존 한계의 2~3배로 증가했다.

전자전기의 작전 개념과 250km 원거리 스탠드오프 능력

새 전자전기는 11시간 이상의 장시간 항속거리와 1만km 이상의 이동 반경을 갖춘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한다. 12km 고도 상공에서 약 250km 거리의 표적에 대해 잡음·재밍·위장 신호를 투사하는 ‘스탠드오프 전자전’ 작전을 수행해, 아군의 KF-21 및 F-35 전투기가 출격 전부터 적 레이더망 무력화 및 통신 교란을 가능케 한다.

또한 AI 기반 실시간 주파수 분석과 초광대역 펄스 생성으로 적 전자전 대응시간 및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최첨단 ‘타임 디스플레이’ 개념을 적용, 적의 판단 시간을 빼앗으며 전자전 우세를 극대화한다.

한국형 전자전기의 다중 임무 및 센서 퓨전 구현

국산 전자전기는 단순한 교란 역할뿐 아니라, 정찰·전자정보수집(ELINT), 통신방해(COMINT), 네트워크 전자전 전반까지 확장된 멀티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지상 및 해상 표적 탐지용 감지 빔과 융합해 실시간으로 환경 변화를 학습하며, 네트워크 센서들과 연동해 표적 추적 및 교란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전자전 특화 19인치 미션 렉 14기 탑재 및 패리미터형 액티브 어레이 탑재로 0.5~18GHz 대역 동시 다중빔 처리하여 360도 전방위 전자파 제어가 가능하며, 자동 위상 보정 기술로 전파 출력 손실을 8% 이하로 줄이고 전투기의 무게 부담과 전력 소비도 최적화했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의 전략적 협력과 기술 컨소시엄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국내외 핵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ESA 레이더와 전자전 시스템 개발을 공동 추진 중이다. 두 회사는 동일 슬롯 규격 렉터페이스 도입으로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재밍 패턴 최적화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2025년 7월부터 1조 9,206억 원 규모의 계약 공고가 예정돼 시제 개발과 체계 시험을 강화 중이며, 2034년까지 10년간 단계별 양산과 사업 확대를 추진해 한국형 전자전기의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전자전기가 바꾸는 미래 전장과 한국공군 작전 능력

향후 이 전자전기는 한국 공군의 차세대 전장 능력의 중심으로 부상한다. 북한, 중국, 러시아의 고도화된 디지털 레이더망을 실시간 교란·무력화하는 ‘북방공망 붕괴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며, 적군 전자기 스펙트럼 주도권을 확보한다.

특히, KF-21 블록2 이상의 전투기와 연계해 네트워크 전자전 수행, 무인기 및 다중 플랫폼 융합 작전을 가능하게 해 한국의 독자적 방공과 공격 작전의 새 장을 열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방산업 자립 강화

이 전자전기 개발은 단순히 군사력 향상이 아니라 국내 반도체·방산 산업의 자립과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의 상징이다. 글로벌 전자전 시장에서 미국, 유럽과의 경쟁 구도에서 한국이 독자 기술을 앞세워 뛰어들면서 첨단 무기 수출 확대와 전략적 자산 확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산 1.3만 개 AESA 소자 기반의 전자전기 개발로 국내외 기술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며, 한미 동맹과 인도태평양 안보 체계 내 역할 강화, 그리고 첨단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