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도로 위 건너는 정체불명 생물의 정체 / Ashlyn Bartholomew
고속도로 위에서 두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기 힘든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도로 위에 큰 개가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개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꼬리가 완전히 잘려나간 채 느릿하게 길을 건너는 악어였습니다. 이 믿기 어려운 광경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플라케민스 패리시의 23번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는데요.
이날 야구 연습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던 애슐린 바솔로뮤(Ashlyn Bartholomew)는 멀리서 도로를 가로지르는 정체불명의 동물을 발견합니다.
천천히 도로 위 건너는 정체불명 생물의 정체 / Ashlyn Bartholomew
처음엔 큰 개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구분 조차 어려웠습니다. 호기심과 놀라움에 차량을 멈춰 세운 그는 핸드폰을 꺼내 촬영을 시작했죠.
공개된 사진 속 악어는 몸을 바닥에 대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천천히 다시 걸음을 옮겼는데요.
무엇보다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은 악어의 꼬리였습니다. 꼬리가 몸통의 기초 부분까지 완전히 잘려나가 있었고 남아 있는 건 말끔하게 아문 짧은 뒷모습뿐이었습니다.
천천히 도로 위 건너는 정체불명 생물의 정체 / Ashlyn Bartholomew
상처는 오래전에 회복된 듯 보였고 당사자인 악어는 별다른 불편함 없이 도로를 건넌 뒤 천천히 인근 운하로 들어갔죠.
이 기이한 장면은 현장을 목격한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바솔로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꼬리 없는 악어를 봤다”라며 경악했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흔치 않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천천히 도로 위 건너는 정체불명 생물의 정체 / Ashlyn Bartholomew
오듀본 동물원의 파충류 전문가 로버트 멘딕(Robert Mendyk)은 “성체 악어가 꼬리의 75%를 잃은 사례를 본 적이 있다”라며 “보통 다른 악어와의 영역 싸움에서 꼬리가 잘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큰 악어들의 경우는 강력한 턱 힘으로 상대의 꼬리를 한 번에 물어뜯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악어에게 있어 꼬리는 수영과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번에 목격된 악어처럼 육지에서 살아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천히 도로 위 건너는 정체불명 생물의 정체 / Ashlyn Bartholomew
도로 위를 유유히 걷는 이 악어는 비록 꼬리를 잃었지만 생존에 성공한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
아무렇지 않게 도로 위를 걸어가는 꼬리 잃은 악어 모습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야생의 놀라운 생존 이야기를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꼬리가 없는 악어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꼬리 없이도 이렇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 “생존력 보통 아니네”, “이런 악어는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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