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로에는 상처에 바르거나 음료로 마시며 건강에 좋은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알로에가 안전한 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Aloe vera를 제외한 일부 품종은 독성 성분 알로인(aloin)을 함유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로인의 정체와 위험

알로인은 알로에 잎 속 **겔(gel)**이 아닌, 껍질과 겔 사이의 **노란색 수지층(라텍스)**에 존재하는 물질입니다. 이 성분은 식물의 방어 물질로, 인체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강력한 하제 작용
장의 연동운동을 과도하게 촉진해 설사, 복통, 탈수를 유발합니다. 장기간 복용 시 칼륨 감소로 인한 근육 경련, 심장 부정맥 위험이 있습니다.
2. 임산부 유산 위험
알로인은 자궁 근육을 자극할 수 있어, 임산부 섭취 시 유산 가능성이 보고됐습니다. 미국 FDA와 일본 후생성은 임신·수유 중 알로에 라텍스 섭취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3. 간 독성 사례 보고
알로에 전잎 분말을 장기간 복용한 후 급성 간염이나 간 수치 상승이 나타난 사례가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다 같은 알로에가 아닙니다

비교적 안전한 품종: Aloe vera (겔 부분만 사용 시) 독성 주의 품종: Aloe ferox, Aloe arborescens 등 일부 관상용 종은 알로인 함량이 높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키우는 알로에가 어떤 종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이름이 불확실하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로에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1. 껍질과 노란 수액 제거
잎을 자를 때 나오는 노란색 액체(라텍스)는 독성이 있으므로, 겔만 발라내고 깨끗이 씻어 사용합니다.
2. 가공 제품 확인
알로에 주스, 분말, 캡슐 등은 ‘탈알로인(decolorized)’ 또는 ‘알로인 제거’ 표시가 있는 제품만 선택합니다.
3. 취약계층은 섭취 금지
임산부, 수유부, 어린이, 위장 질환자, 간 질환자는 알로에 라텍스가 포함된 제품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각국의 규제 현황
미국 FDA: 알로인 함유 알로에 라텍스는 안전성 입증 불충분으로 OTC 의약품에서 퇴출(2002년). EU: 알로인 함량 0.1mg/kg 이상인 식품 판매 금지. 한국 식약처: 식품 원료로는 알로인 제거 처리한 Aloe vera gel만 허용.
‘천연’이 꼭 안전은 아닙니다

알로에는 피부 진정과 상처 회복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품종과 부위, 가공 여부에 따라 독성이 강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알로에를 먹거나 건강식으로 활용할 때는 반드시 종을 확인하고, 라텍스 부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 베란다나 거실 화분 속 알로에가 어떤 종류인지 한번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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