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11년에 걸쳐 개발한 ‘핵어뢰’ 정체, 러시아도 감탄한 “해일”이란 무기의 실체
2025년 여름, 북한은 ‘수중 핵무기 해일(핵무인 수중공격정)’ 개발을 대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2014년경 개발에 착수해 무려 11년 만에 ‘최종 개발 시험’을 마쳤다는 발표였다. 이 무기는 핵탄두를 장착한 드론형 수중 무기로, 지정된 해역에서 은밀하게 항행한 뒤 목표 항구·함대 집단 근처에서 수중 폭발해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키는 전략 전술무기다.
이론상 미군 증원·항모 전단이 집결하는 부산·진해 등 중요 군사기지를 마비시키는, 즉 물리적으로 항만을 초토화하고 오랜 기간 방사능 오염으로 사용불가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해일, ‘핵쓰나미’ 전략의 개념과 공개 개발 과정
조선중앙통신 공식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2023~2025년 2년 동안 50여 회의 최종 개발 시험을 거쳤다고 발표했다. 가장 최근 실험에서는 핵무인 수중공격정 해일이 동해 NLL 근처에서 59시간12분 동안 ‘8자형’과 타원형 경로로 최대 80~150m까지 잠항, 320~440km를 항해해 목표지점에 도달해 핵탄두 모의폭발을 성공했다고 기록했다. 전략적 의미는 ‘은밀한 잠항+방사능 해일+항구 및 항모기지 사용 불능’이다.
핵무기 수중 운반체를 완성했다는 북한의 선언은 사실상 기존의 지상, 공중, 수중 등 다축 핵무기 사용 플랫폼을 모두 확보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다. 핵어뢰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포세이돈’과 유사한 콘셉트로 평가받는데, 포세이돈은 최대 100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해 핵폭발과 초대형 쓰나미, 광범위 방사능 오염을 유발하는 “지구 최후의 날” 무기로 알려져 있다.

기술적 실체와 스텔스 능력, 그리고 한계
해일은 소형 배터리식 수중 드론 유형이어서 러시아의 핵추진 포세이돈에 비하면 항속거리와 작전 지속성은 크게 떨어진다. 다만 최대 59시간 잠항, 최대 440km 항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부산항 등 한반도 인근 미군기지에는 실질적 타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직경 약 70~80cm 수준의 소형 기체로, 해저에서 움직일 때 수면에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소나(음향탐지), 레이더로도 탐지·추적이 극히 어려운 스텔스형 수중무기라는 평가다.
미사일 소형화·핵탄두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지만, 실제 ‘해일급 핵폭발’이 방사능 해일을 일으킬 충분한 위력인지는 북한의 모의실험과 실전적 핵폭발 시험이 병행되어야 증명될 수 있다. 아직 북한이 소형 수중 핵탄두의 실전 폭발 외 현장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는데, 소형화와 폭발력, 장기 잠항 기술이 북한의 기본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은 군사적 위협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북한의 차세대 순항미사일, 저고도·모의 핵폭발 기술까지 공개
동시에 북한은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을 실시했다고 주장한 화살-1·화살-2형 전략순항미사일도 선보였다. 이 미사일들은 초저공(30~50m)에서 지형을 따라 은밀하게 비행하며, 고도 600m에서 핵폭발 모의타격을 시행했다는 영상과 성과를 공개했다. 미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연상시킬 만큼 지형맞춤 저공 비행·핵폭발 기능이 구현되어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수중・지상・공중, 다차원 운반체가 ‘3축 체계’ 무력화?
북한은 최근 이동식 발사차량(TEL), 열차, 저수지・골프장・지하 사일로 등 다양한 운반체 및 임의 발사 시스템을 동시 개발함으로써 한미 ‘킬 체인’·KAMD·KMPR 등 3축 방어체계의 실질적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목표 항만, 기지, 함대 집단 등 다양한 표적에 동시 타격 가능한 다축 운반 플랫품을 공개하며, 한국의 핵무장·미국 핵우산에 의존한 대응책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어뢰 개발, 동북아 해양 및 전략 군사 균형을 뒤흔들다
북한이 11년에 걸쳐 개발한 ‘핵어뢰 해일’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군사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을 상징한다. 수중・저공・지상 다양한 공간에서, 은밀하게 운반・발사되어 위력적 방사능 해일, 초저공 핵폭발까지 구현하며 3축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새 도전이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동급 무기와 비교해 위력은 떨어지지만 실질적 위협과 군사적 혁신성, 잠재적 파괴력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향후 이 무기가 실제 실전에서 사용될 가능성, 한미동맹과 해양 군사력의 대응, 국제 군축 및 비핵화라는 난제가 동시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해일’ 핵드론, 핵어뢰 전략은 한반도의 안보·군사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거대한 실험이자 미래 방식의 조기 행보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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